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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낙폭과대주로 꼽힌 종목들 이달 추가 하락
-개인, 삼성SDIㆍPOSCO 집중 매수했지만 손해
-G2 정상회담 전까지 위험관리 주력하는 것이 적절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폭락장이 펼쳐진 10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낙폭과대주가 투자 대안으로 꼽혔지만 일부 낙폭과대주들은 11월 증시에서 오히려 추가 하락하며 부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장세인 만큼 섣불리 저가매수 전략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3.4% 반등했지만 증권사들이 낙폭과대주로 꼽았던 삼성SDI와 POSCO 주가는 각각 11%, 5.4% 하락했다.

앞서 증권사들은 지난 달 증시를 두고 과도한 하락이라고 평가하며 낙폭과대주 찾기에 분주했다. 11월 증시에서 폭락을 딛고 반등 국면이 나타날 때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와 POSCO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폭락장에서 각각 8.9%, 12.4% 떨어져 이달 증시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은 낙폭과대주로 분류됐다.

삼성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연평균 40~50%대의 성장이 기대되는 중대형 2차 전지 시장을 감안하면 조정이 반가울 정도”라며 “자주 찾기 힘든 저가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POSCO 역시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철강 업황이 견조한 점을 고려할 때 POSCO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낙폭이 지나치게 크다고 평가된 대형주를 위주로 저점 매수에 돌입했다. 11월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기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삼성SDI와 POSCO가 각각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들 종목은 추가 하락하며 개인들은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SDI 주가는 중국 CATL이 폴크스바겐, BMW 등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중장기적으로 유럽 업체들이 직접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가파른 조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롯데하이마트와 CJ CGV도 펀더멘탈 대비 주가 낙폭이 커 이달에는 하락세가 잦아들 것으로 평가된 종목이다. 대신증권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과 보유자산의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들”이라며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두 종목은 이달 증시에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이어갔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정상회담 이후 무역분쟁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고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의 스탠스를 확인한 이후 내년 시장에 대한 색깔이 드러날 것”이라며 “그 전까지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고 공격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위험관리에 주력하면서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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