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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내 입속의 겨울, 시린 이의 모든 것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찬 음식을 먹거나 양치할 때 이가 시리다면 치아나 잇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입니다. 주로 40~50대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치주질환 환자의 경우 과반수 이상이 연령대와 상관없이 증상을 호소합니다. ‘상아질 지각과민증’으로 불리는 시린이는 그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가 시려 치과를 찾는 환자 대부분이 충치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린이 증상은 치아우식증(충치) 외에도 치주질환, 치경부 마모증, 치아파절, 교합이상, 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중 치주질환과 치경부 마모증이 시린이의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흔히 ‘풍치’라고 알려진 치주질환은 잇몸 주위에 생긴 치석과 세균이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악화되면 치아 뿌리를 둘러싼 치조골이 흡수되면서 잇몸이 내려가고 치아의 민감한 뿌리가 드러나 외부 온도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치경부 마모증은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가 U형, 또는 V형으로 패이면서 치아의 민감한 안쪽 부분(상아질)이 노출되는 증상으로, 외부온도 자극에 반응합니다. 대개 옆으로 칫솔질 하는 잘못된 양치습관이 주원인이며, 단단한 음식 및 산성 음식 섭취, 위산 역류 등으로 치아 면이 침식되면서 질환을 유발합니다.

치주질환으로 인한 시린이는 ‘지각과민 처치제’ 도포나 치아 지각과민 둔화 성분이 함유된 치약 사용으로 질환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미성을 요할 경우에는 뿌리가 노출된 부위에 잇몸을 이식하기도 합니다. 치경부 마모증으로 인한 시린이는 패인 정도에 따라 ‘지각과민 처치제’를 도포하거나 ‘레진’, ‘글래스 아이오노머’ 등을 이용한 수복시술로 증상 완화와 심미성 개선을 동시에 만족시키도록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모든 치과질환의 핵심은 예방입니다. 시린이 역시 올바른 식습관과 꼼꼼하고 정확한 양치질 등 청결한 구강 위생 관리가 기본입니다. 평소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 및 산성 음식을 피하고, 이갈이 등 잘못된 구강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치과병원 보존과 장석우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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