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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두헌의 시승기-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LS 400d’]CLS 최초 5인승 ‘패밀리카’로 엄지척 6기통 디젤엔진 압도적 주행성능 자랑
더 뉴 CLS 400d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는 가장(家長)들은 자동차 선택 시 고민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달리기 성능까지 만족시켜주는 고성능 패밀리카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아무래도 다소 둔탁하고, 정통 세단은 너무 심심하고 평범하다. 아예 스포츠카 스타일의 쿠페를 사자니, 자녀들까지 태우기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패밀리카로도 활용이 가능한 쿠페가 있다. 바로 ‘4도어 쿠페’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어낸 메르세데스-벤츠의 CLS다. 이달 국내에 공식 출시된 CLS의 3세대 풀체인지 모델 ‘더 뉴 CLS 400d 4MATIC’을 최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만났다.

디자인은 취향에 따라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지만 1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을 자랑하는 만큼 내외부 어디를 둘러보고 만져봐도 ‘고급스러움’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개인적으로는 쿠페 모델임에도 안정감을 뽐내는 벤츠의 절제된 라인이 마음에 들었다.

CLS 역사상 최초로 5인승 모델로 개발된 만큼 2열 실내 공간도 쿠페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여유롭고 안락했다. 64가지 색깔로 변하는 벤츠 특유의 엠비언트 라이트가 자아내는 분위기는 명불허전이었다.

이날 더 뉴 CLS 400d의 시승 행사는 신형 C클래스 모델 출시와 송년 만찬을 겸하느라 약 30~40분 동안 영종도 주변을 도는 비교적 짧은 코스로 이뤄졌다.
더 뉴 CLS 400d 내부 인테리어

짧은 시간 짧은 주행이었지만 일단 직렬 6기통 3000㏄ 디젤 엔진이 전달하는 파워는 압도적인 느낌이다. 묵직함을 유지하면서 단단하게 치고 나간다. 340마력의 최대 출력, 71.4㎏.m 최대토크의 스펙은 정지 상태에서 100㎞ 가속까지 단 5초만에 도달케 해준다.

벤츠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성능의 디젤 엔진”이라고 자평한 엔진 다웠다.

속도 바늘이 하늘로 솟아도 그 느낌을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고속에서도 진동이나 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가속 페달을 살포시 밟는 주행은 엔진 성능을 온전히 살리지 못하는 느낌이라 오히려 차에게 미안한 느낌마저 든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점점 더 묵직해지는 스티어링 휠은 안정적인 고속주행을 도왔다. 고속주행 중 신호가 걸려 급 브레이크를 밟았다. 육중한 차체임에도 전혀 밀리는 느낌 없이 땅에서 차 전체를 콱 잡아챘다. 코너링도 좌우로 쏠리는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차체 밸런스를 잡아가는 모습이었다.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은 최고 속도 210㎞까지 설정이 가능했고, 고속에서도 차로유지보조 장치가 매우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CLS 400d는 캠트로닉(CAMTRONIC) 가변 밸브 리프트 컨트롤 기술이 적용돼 연료 소모량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켰다고 한다. 4MATIC 모델과 4MATIC AMG Line 공히 복합연비는 12.5㎞/ℓ다.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럭셔리 모델다운 비싼 가격이다. 올 연말까지 적용되는 개소세 인하분이 반영된 가격은 CLS 400d 4MATIC 모델 9850만원, CLS 400d 4MATIC AMG Line 모델 1억750만원이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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