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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관광객 급증…日 62%, 베 44%, 中 38%↑
외국인의 한국방문을 촉진하는 요인중 하나가 한류이다. 사진은 방탄소년단.

BTS, 단풍, 한반도 평화 등 호재로 작용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 10월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호황기 가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일본인 관광객은 62%, 베트남인은 44%, 중국인은 38%, 미국인은 23% 늘면서 올 10월 한달간 30%대 고(高)성장을 견인했다.

한국관광공사 등의 해외마케팅 강화, 새로운 전략상품 개발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K팝과 단풍, 한반도 평화, 중국 국경절이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인의 해외여행은 계속 늘어나고는 있지만, 국내 여행업계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여행사(OTA)가 세금과 경쟁규제 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기반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월만 같아라”= 한국관광공사는 10월 한달간 외국인 관광객 152만 7832명이 한국을 방문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1%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이같은 월간 관광객 수는 인바운드 사상 최고 호황기였던 2016년 월평균 방한객 수(144만)보다 훨씬 많고, 그해 10월(159만) 수준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 BTS(방탄소년단)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10월20일 개막) 등 대형 한류이벤트가 열리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테마상품을 늘리면서 29만468명이 방한, 61.7%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재해 때문에 한국인의 방일이 다소 주춤해졌는데도 일본인들의 방한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 사절단은 조만간 일본을 방문해 한일 관광교류 활성화 노력을 재확인하고 일본내 재해를 위로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중국인 1~10월 400만= ‘한한령’이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은 중국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단체여행객, 개별여행객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10월 한달간 47만 5307명이 한국을 방문, 37.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2016년 10월(68만)에 비해서는 낮다. 올 상반기 중국인의 한국 방문이 감소세였기 때문에, 1월부터 10월까지 방한한 유커를 합할 경우 약 400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현재 한국행 중국인의 단체 관광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세계2위 온라인여행사(OTA)인 중국 국적의 씨트립(트립닷컴)이 당국과의 조율을 거쳐 머지 않아 한국행 상품 온라인 판촉을 본격화할 경우 유커들의 한국러시가 2016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미국, 대만, 베트남 고마워”= 대만은 지난 22일 한국행 관광객 한해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0월에는 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지방노선(청주, 제주)을 확대하고 단풍 구경객 등 가을시즌 자유여행객(FIT) 방문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박항서 매직’이 이어지고 있는 베트남은 한국방문객 순위 8위에서 7위로 올라서며, 한국과의 관광교류 동남아 빅2가 됐다. 베트남인의 방한은 10월 한달간 43.9% 늘었다.

중국, 일본, 대만, 미국에 이어 한국행 방문객이 다섯번째로 많은 홍콩은 가을 단풍시즌 방한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11.8% 늘었다.

‘평화’를 향한 남북미 대화가 이어지면서 10월 미국인의 방한도 22.6% 늘었다.

한국행 말레이시아인은 26.0%, 인도네시아 24.8%, 태국 19.7%, 필리핀 19.3%, 싱가포르 14.3%, 러시아인은 10.8% 증가했다.

▶“OTA 공정거래, 세금 들여다봐야”= 1월부터 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1267만 23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었다. 1~10월 누계 방문객 증가율은 베트남 42.4%, 일본 25.5%, 말레이시아 22.8%, 태국 18.2%, 러시아 13.%%, 미국 11.7%이다.

한편 10월 한달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한국인은 234만 7876명으로 5.2% 늘어나는데 그쳤다. 외국인 방한객의 1.5배 수준이다. 이는 1.9배이던 지난해 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이다.

해외여행객이 늘고는 있지만, 세금과 경쟁규제 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가진 글로벌 OTA의 득세 속에 국내 여행업계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정거래, 세무 당국이 면밀히 들여다 봐야 한다는 국내 여행 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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