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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만 40% 급락 현대차…ELS 투자자 ‘발 동동’
 
-현대차 기초자산 편입한 공모 ELS 17종목…6종목은 녹인 진입
-만기 2년 이상 남아 주가추이 지켜봐야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현대차 주가가 10만원 선 밑으로 급락하며 2009년 수준으로 돌아간 가운데,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ELS는 전날 급락으로 녹인(Knock-Inㆍ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했는데, 이들 종목에 투자한 이들은 향후 현대차 주가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5.1% 급락한 9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8월 19 일 이후 신저가다. 기아차(-5.0%), 현대모비스(-8.7%) 등 주요 계열사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검찰이 과거 현대ㆍ기아차의 엔진결함 관련 리콜이 적절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앞서 현대ㆍ기아차는 엔진 고장을 이유로 지난 2015년과 2017년 각각 미국에서 자동차 170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자료=한국거래소]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차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공모형 ELS 중 아직 조기상환되지 않은 종목은 총 17종목이다. 이 중 한화투자증권이 발행한 ELS 5종목은 전날부터 녹인 구간에 진입했고, 손실률이 10% 수준으로 제한되는 대신 발행 당시 기준가보다 주가가 높아야 수익을 내는 ‘키움증권855’ ELS의 경우 이미 손실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아직 상환되지 않은 현대차 관련 ELS 17종목의 발행금액은 103억원에 그치지만, 종목형 ELS는 주로 사모로 발행되기 때문에 전체 규모는 2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ELS는 편입한 기초 자산이 정해진 조건 내에서 움직일 경우 이자를 지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3개월 또는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약정된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통상 기초자산의 50~60% 수준에서 설정되는 녹인 구간에 진입한 이후 끝내 만기일까지 수익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손실을 입는다.

다만 아직 상환되지 못한 ELS 대부분은 만기일까지 2년 이상 남겨두고 있는 상황으로, 그전까지 발행 당시 기준가격의 55~65% 이상으로 주가가 회복될 경우 약정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미상환 공모 ELS 중 현대차 기준가가 가장 높은 ‘한화스마트4639’의 경우, 만기 평가일 현대차 주가가 10만4975원 이상으로 회복되면 24%의 누적 수익을 볼 수 있다.

human@heraldcorp.com



<표>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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