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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풍기 위장 기지국, 전자파걱정 NO
19일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인천시 서구 연희동 소재 중흥S클래스 아파트 옥상에서 5G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5G망구축 현장 가보니
3인 1조로 하루 4~5개 기지국 설치
일체형 기지국장비로 설치시간 단축
설치위치 고려…전자파 영향 최소화
내달 1일 5G전파송출 앞두고 구슬땀


까마득한 높이의 15층 아파트 옥상. 이곳에서 또다시 7m 높이의 옥탑에 올랐다. 덜덜 떨리는 다리를 힘겹게 옮기며 수직으로 설치된 철제 사다리를 오르니 그 곳에선 5G 기지국 설치가 한창이다.

3인 1조로 운영되는 LG유플러스 네트워크 구축작업은 1개 팀이 하루에 4~5개 정도의 기지국을 설치한다. 그냥 올라가기에도 오금이 저리는 곳을 20~25kg 장비를 지고 휙휙 오르내린다. 두려운 기색 없이 진행되는 빠른 작업에 감탄하자 유동삼 LG유플러스 인천운영팀 책임은 “아파트라서 그리 설치가 어려운 지역은 아니다”며 웃었다.

지난 19일 5G망 구축이 한창인 인천시 서구 연희동 청라국제신도시 청라중흥S클래스 2차 아파트를 찾았다. 내달 1일로 예정된 5G 전파송출을 앞두고 LG유플러스 5G망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곳이다.

5G망 구축은 유동인구가 많거나 인구밀집 지역에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천 서구 연수동과 연희동 일대는 신규 고층 아파트 단지와 주택 밀집지역이 혼재한 지역이다. 때문에 건물의 높이와 밀도, 면적 등을 고려한 보다 세밀한 5G 기지국(셀) 설계가 필요하다.

LG유플러스는 각 지역을 세분해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4가지 전파모델을 적용해 셀 설계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5G 기지국간 거리를 LTE와 동일한 200m로 유지했다.

5G 기지국은 안테나와 서버가 합쳐진 일체형 AAU(Active Antena Unit)다. 때문에 LTE 때보다 설치면적도 줄고 시공시간도 절반 가까이 절약된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설치된 기지국을 마치 환풍기처럼 위장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최광석 LG유플러스 5G액세스팀 책임은 “기지국은 기기간, 인체에 미치는 전자파 영향 등에 대한 정부의 검증을 거쳐 설치한다”며 “그럼에도 남아있는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주변 환경에 어울리도록 미관에도 신경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곳의 5G AAU 장비는 30분 정도 떨어진 LG유플러스 연수국사에서 관장한다. 연수국사에 설치된 5G DU(Digital Unit) 장비는 인터넷프로토콜(IP) 패킷 전달, 호 처리 등을 담당하는 장비다. 최 책임은 “5G DU에서는 빔포밍, 다중 사용자 MIMO(MU-MIMO)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인천, 대전 일부 지역에서 5G망을 구축 중이다. 서울과 인천지역은 화웨이, 대전지역에는 삼성전자 장비가 사용된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4개사의 장비를 5G망 구축에 활용한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 상용화 직전인 내년 2월까지 전국 주요도시에 5G망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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