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장세가 계속되면서 수익은 적지만, 안정성을 담보하는 배당주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마다 앞다퉈 ‘예금+α’수익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상품을 투자 대안으로 내세우며 관련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배당주 펀드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액티브 주식 펀드에선 1544억원이 유출된 반면 액티브 주식 배당 펀드로는 86억원이 유입됐다. 국내 액티브 주식 펀드 중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주식 배당 펀드가 유일하다.
미래에셋대우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통해 수익을 쌓아가는 배당주 펀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주식혼합) 펀드를 적극 추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전 세계 기업 중 장기적으로 안정적 배당을 지급하고, 배당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 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10년간 배당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도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에 투자해 안정된 수익을 추구한다.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을 다시 담는 EMP(ETF Managed Portfolio)도 증시 불황기에 주목받는 상품이다. 기초자산인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라 변동성이 크지 않다. 일반 펀드보다 수수료가 싸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으로 꼽힌다.
쿼터백자산운용은 국내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쿼터백 코리아 EMP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국내 ETF와 코스피200선물을 활용한다.
고금리 단기채권 등에 대한 판촉도 활발하다. 유진투자증권은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유진 챔피언 중단기채펀드’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 펀드는 단기채의 안정성과 중기채의 수익성을 결합해 ‘펀드 듀레이션’을 1년 내외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