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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도 못 잡을 정도로 과속”…‘6명 사상’ 홍성 대학생 음주운전 사고 현장 처참
20일 오전 1시 4분께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소향삼거리에서 A(22)씨가 몰던 티볼리 렌터카가 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티볼리 뒷좌석에 타고 있던 B(23)씨 등 3명이 숨졌다. 또 A씨 등 3명이 크고 작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홍성소방서/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속도를 얼마나 냈는지…차량이 경계석으로 진입하는 장면은 찍히지도 않았네요.”

20일 오전 1시 4분께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소향삼거리에서 술에 취한 대학생 A 씨가 몰던 티볼리 렌터카가 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아 함께 타고 있던 6명의 사상(사망3명·부상 3명)자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현장을 찾은 홍성군 CCTV 관제센터 직원들은 “CCTV가 잡아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과속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혀를 내둘렀다.

사고현장인 홍성읍 소향리 소향삼거리에는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렌터카를 촬영한 화면은 신호 정지선이 마지막이었다.

A(22) 씨가 몰던 렌터카는 왼쪽 차도로 진입하지 않고 곧바로 정면의 신호등 지지대를 그대로 들이받은 뒤 교통섬으로 진입한 뒤에야 멈춰 섰다.

이로 인해 야외 화분이 송두리째 뽑혀 나갔고, 가로 화단은 경계석에서 10m 떨어진 구간까지 훼손됐다. 강철로 된 신호등 지지대의 아래쪽 가운데 부분이 움푹 파였고, 지지대에 설치돼 있던 배전반은 처참하게 부서졌다. 현장에 스키드 마크(급브레이크에 의해 생긴 타이어 자국)는 없었다. 곳곳에 떨어진 유리 파편과 범퍼 조각, 깨진 휴대전화 등이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사고 직후 완파된 차량의 모습은 운전석과 조수석 부분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지고 바퀴가 빠지는 등 처참한 모습으로 이미 견인된 상태다.

해당 구간은 가파른 데다 급격하게 휘어지는 커브 길이라 평소에도 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향삼거리에서만 지난해 5건, 올해 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진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0.101%은 운전면허 취소 수준으로 굴곡이 심한 좌커브 길을 운전하다 부주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과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 차량에 동승했던 사람들은 A 씨와 같은 대학 학과 동기생들로 A씨는 포함한 3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인근 병원서 치료 중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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