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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욕설에 과도한 스킨십…대학가 ‘성희롱ㆍ언어폭력’ 논란 여전
서울시내 모 대학 페이스북에 올라온 탄핵소추안 관련 게시물. [페이스북 캡처]

-서울시내 한 대학서 학생회장단 ‘탄핵 소추안’
-사유로 “잦은 언어폭력과 성희롱” 포함
-다른학교 커뮤니티서도 ‘성희롱 의혹’ 번져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최근 대학가에서 ‘막말’과 ‘성희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미투운동’과, 성평등 의식의 확산에도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시내 모 대학에서 최근 학생회장단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학생회장 A 씨가 단과대학 구성원들에게 잦은 언어폭력과 성희롱을 행사해 왔고, 단과대 공식행사에 성희롱 사건 혐의자를 초청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사유 중 하나였다.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후 이 학교 대나무숲 등 익명게시판에는 학생회와 관련된 폭로글들이 거듭 게시되고 있다. 익명의 학생들은 학생회 관계자들이 여성을 지칭하는 ‘XXX’와 같은 욕을 사용하거나, 친근감의 표현으로 과도한 스킨십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학교 측도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해당 내용에 대해서는 학생처를 중심으로 이미 파악하고 있다”면서 “학생 자치기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학교측이 아직은 개입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에서도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스스로를 B 학과 학생이라고 소개한 C 씨는 가해자는 13학번 D 씨에게 간접적인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D 씨가 C 씨의 지인과의 카카오톡 대화 과정에서 “C 씨에 대한 지나친 음담패설을 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C 씨는 “해당 사실을 학과 성평등 위원회에 알렸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황이다. 하지만 게시글에 함께 올라온 SNS 대화 내용이 갈무리 된 상태로 학생들 사이에서 유통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학교 성폭력 상담센터 등에 확인했지만, 해당 사항에 대해서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학생들과 관련된 자치기구에서 다뤄지고 있는 문제는 학교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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