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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후 수험생, 건강 지키기 ②] 다이어트 원한다면 주 3회ㆍ30분씩 중간강도 운동
수능을 치른 수험생 중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고도 비만 수술을 생각 중이라면 미용보다 건강상 목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2019학년도 수시 모집 전형 논술 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수능 이후 다이어트 하고 싶은 수험생 많아
-고도비만 수술, 미용보다 건강 목적이어야
-탄수화물 섭취 절반으로…단백질은 적당히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수능만 보고 달려 온 수험생은 몸 여기저기 탈이 나 있다. 특히 공부에만 신경 쓰고 운동을 제대로 못해 체중이 크게 늘어난 수험생이 많다. 때문에 수능 이후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수험생이 많다.

특히 고도 비만인 수험생은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은 미용보다는 건강상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수술 대신 운동으로 살을 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빨리 걷기 등 중간 강도 운동을 주 3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면 효과적이다.

고도 비만 수술법으로는 위의 용적을 줄이는 장치를 체내 삽입하거나, 위의 일부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위 우회술이다. 작은 위 주머니를 만들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십이지장을 건너 뛰어 이 주머니를 하부 소장으로 우회시키는 수술이다.

섭취하는 음식의 양이 크게 줄고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ㆍ흡수가 잘 되지 않게 되면서 식욕 관련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식이, 운동, 약물 치료만으로는 어려웠던 많은 양의 체중 감소가 가능하고 비만으로 인한 질병도 개선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신진영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고도 비만 수술은 수술 부작용 외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며 “수술은 철분, 칼슘, 비타민 B12 등의 흡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골다공증, 빈혈 등의 예방을 위해 영양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소장 우회술의 경우 위 내용물이 빠르게 소장으로 유입돼 오심, 허약감, 발한, 설사 등이 식후에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소장 우회술 등 고도 비만 수술은 미용적 목적이 아니라 건강상의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며 “수술로 인한 건강상 이익과 위험을 충분히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도 비만이라고 해서 수술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식사ㆍ운동ㆍ행동 수정 요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신 교수는 “지방은 총 열량의 25% 내외로 섭취하고,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며 “탄수화물 섭취는 총 섭취 열량의 50~60%로 줄이고 열량 제한에 따른 체단백 손실을 막기 위해 단백질을 적당량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운동은 무리하게 하기보다 본인에게 맞는 운동의 종류를 선택하고 그 강도와 지속 시간을 결정해야 한다. 걷기, 자전거, 수영 등 중강도 운동을 30분 이상 지속하고 최소 주 3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체중 감량 목표를 설정하되 단계별로 계획하고 목표한 체중 감량 시 보상을 통해 계속 운동할 수 있는 동기를 강화시키면 효과적이다.

신 교수는 “가족과 친구의 지지도 도움이 된다”며 “식사 일기와 운동 일기를 통해 자기 관찰을 하는 것도 고도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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