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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없는 증시, 서열 재편중
셀트리온, 바이오 1위 굳히기
SKT·POSCO 시총 약진 눈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거래가 정지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간 서열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와 치열한 시총 경쟁을 벌었던 셀트리온이 바닥을 치고 올라오며 3위(우선주 제외) 자리를 굳히고 있고, 부진한 증시속에서도 연일상승세를 이어가는 SK텔레콤이 삼성바이오를 제치고, 시총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의 제조업 강자 POSCO도 자존심 회복을 꾀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삼성바이오의 시가총액(22조1321억원)순위는 8위까지 내려왔다. 금융당국의 분식회계 판결 이전 시총 순위 5위에서 3계단이나 밀려, 시총 톱 10자리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가 거래정지로 묶여 있는 사이 셀트리온이 바이오 대장주 자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가 빠진 최근 3거래일 간 11%나 주가가 올랐다.

시장에선 중장기적으로는 셀트리온 주가가 우상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강양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예정대로 트룩시마와 허쥬마 미국 승인이 기대되고, 내년 중 램시마SC 판매허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어닝쇼크로 과도한 주가 조정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한때 시총 순위 ‘톱10’ 밖으로 밀렸던 SK텔레콤은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대형주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을 나타내며, 52주 신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SK텔레콤의 시총은 22조 5281억원으로, 삼성바이오를 제치고 서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까지 물적 분할을 공식화하고 주주총회와 규제 기관의 승인을 얻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동전화ㆍ반도체ㆍ미디어ㆍ커머스ㆍ보안 사업을 포괄하는 ICT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주가도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가가 크게 부진했던 POSCO의 약진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3분기 호실적을 보인 가운데 철강 호황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총 순위도 5위까지 올라섰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POSCO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현재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려면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침체해 내년 지배지분 순이익이 30% 이상 감소해야 하는데,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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