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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장품 로드숍 3분기 ‘실적쇼크’…구조조정 가속도
사진=123rf


-온라인ㆍ면세점 확대…H&B스토어까지 경쟁 치열해진 탓
-비효율 가맹점 줄이는 등 경영 정상화 안간힘


[헤럴드경제]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매장 축소 등 구조조정에 속속 나서는 모습이다.

18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로드숍의 시초 격인 ‘미샤’의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3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731억원으로 12.1%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9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국내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감소한 데다 5세대 신규 매장 오픈과 기존 매장 리모델링, 신제품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토니모리도 적자 기록을 썼다.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8억원의 영업손실과 3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가 각각 17억원, 20억원가량으로 연간 기준 적자가 예상된다.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65억원, 2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73.8% 줄었다.

비상장사 스킨푸드는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지난달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

이들 업체는 주로 2000년대 급성장한 1세대 로드숍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보복으로 성장세가 꺾였고 내수 경쟁 심화, 온라인ㆍ면세점 확대 등 환경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영업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나 CJ 올리브영, GS리테일 랄라블라, 롯데 롭스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도 경쟁하게 되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이에 업체들은 최근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스킨푸드는 회생절차를 밟으면서 구조조정과 투자유치를 추진해 경영 정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잇츠한불은 효율이 낮은 가맹점과 유통점 위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가맹점과 유통점은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 30개, 16개 감소했다.

네이처리퍼블릭도 비효율 매장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은 2015년 770개에 달하던 매장을 올해 상반기 680여개까지 줄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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