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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 잡아 끌고 다니고 재미삼아 기절시키고…도 넘은 거제 학교폭력 가해자 처벌요구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년 동안 또래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 학생들의 처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17일 3만5000여명이 동의 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경남 거제의 한 고등학생이 또래 학생들에게 1년가량 당한 학교폭력을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피해 학생 학부모라 밝힌 A 씨는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학교폭력 가해자에 대한 합리적인 처벌이 이뤄지길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A 씨는 “고1인 아들은 1년가량 교회와 학교에서 잔혹한 방법으로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가해 학생들은 외형적으로 성인 체형이며 운동을 수련해 상대방에게 위협을 줄 요건을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과 대면하는 과정에서 ‘기절은 왜 시켰니?’라는 질문에 ‘궁금해서요’, ‘재미있어서’라고 대답했고 ‘이번에 안 걸렸으면 또 했겠네?’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며 “도저히 감정 통제가 되지 않아 가해 학생들 부모의 동의를 구하고 가해 학생 뺨을 몇 차례 때린 것을 가지고 ‘세 시간 반 동안 감금 폭행’했다고 저를 맞고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친구들과 사람들이 보는 곳으로 아들의 머리를 잡아끌면서 ‘파트라슈 주인 말 잘 안 들으면 목줄 채운다’라는 인격모독과 함께 수차례 때리거나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등 수없이 많은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파트라슈는 일본 애니메이션 ‘플랜더스의 개’에 등장하는 우유수레를 끄는 개의 이름이다.

A씨는 “가해 학생들은 아빠가 없는 것을 놀리고 엄마에 대한 성적인 욕을 퍼부었는데 아들이 이를 견디지 못해 자살까지 생각했다”며 “가해 학생들이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떳떳이 살아가고 피해를 당한 학생만 숨어 지내는 상황은 결코 정당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제대로 수사를 진행해 합당한 처벌을 받길 소망한다”며 “불의한 일에 참여한 가해 학생들도 합당한 처벌을 통해 반성할 기회를 주는 것이 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은 17일 오후 10시 현재 3만4545명이 동의했다.

한편 해당 학교 측에 가해 학생을 타 학교로 강제전학 시켰으며 해당 학생의 학부모에게도 특별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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