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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모멘텀 둔화로 내년에도 고용개선 난망…씨티 내년 실업률 4.0% 전망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지난달 실업률이 3.5%로 10월을 기준으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성장모멘텀 둔화로 내년에도 고용시장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하고, 일부에선 실업률이 4.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와 HSBC, 노무라 등 해외IB들은 지난 10월 취업자수가 6만4000명 증가해 3분기 평균 1만7000명보다는 확대돼 여건이 다소 안정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전반적인 성장세가 약화하면서 고용시장에 부정적 진단을 내놓았다.


HCBC는 고용감소 가능성까지 제기된 상황에서 취업자수 증가폭 확대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정부의 고용확대 정책과 추석 연휴가 9월말로 앞당겨진 점 등 계절적 요인으로 부진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해외 IB들은 업종별로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9월 4만5000명에서 10월엔 6만명으로, 정보통신업 취업자 수 증가폭도 같은 기간 7만3000명에서 8만1000명으로 늘었으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9월 -4만2000명에서 10월 -4만5000명으로, 숙박ㆍ음식점업 취업자수는 9월 -8만6000명에서 10월 -9만7000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점에 주목했다.

노무라는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자연실업률과 실제실업률의 차이가 2분기 0.2%포인트에서 3분기에 0.3%포인트로 확대되면서 노동시장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분석이 많았다. 씨티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7%에서 내년에 2.5%로 둔화되면서 노동수요가 감소해 내년 실업률이 올해 예상치 3.9%보다 높은 4.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BoAML도 글로벌 제조업의 모멘텀 둔화와 관광업 회복세 약화 등 노동시장이 직면한 어려움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 경제 모멘텀에 민감한 업종인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고용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최저임금 인상과 정부의 고용정책 등으로 내년에 비교적 높은 수준인 63.1%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고, 노무라는 한국의 내년 최저임금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47%로 일본(42%)과 대만(34%)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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