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 다현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잘못된 교육으로 태어난 것은 당신, 자각하라”
-“멤버 중 일본인 3명·대만인1명…반일 아니다” 비판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본 극우 정치인이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본명 김다현·20)이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트집을 잡았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한 공격에 이어 한국 연예인들을 겨냥한 일본 내 혐한 세력의 공세를 확산시키는 형국이다.

일본 자민당 소속 홋카이도 현의원 오노데라 마사루는 지난 14일 트위터에 “NHK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 2회 연속 출전이 결정된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위안부 티셔츠’를 입었던 것이 판명됐다”고 썼다.

그는 “이 티셔츠의 매출은 한국의 불합리한 위안부 (지원) 활동 자금원”이라며“NHK는 이런 반일 활동가를 홍백가합전에 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폭 티셔츠’로 일본인을 적으로 돌렸던 방탄소년단(BTS)은 홍백가합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노데라 마사루가 게시한 사진 속 다현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디자인업체 마리몬드 제품을 입고 있다. 마리몬드 수익금은 할머니들의 후원 사업에 사용된다.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생트집을 잡는 오노데라 마사루 트위터. [사진=오노데라 마사루 트위터]

일본 극우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현지의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마사루의 게시물에는 “일본의 잘못된 교육으로 태어난 것은 당신이라는 것을 자각하라”, “트와이스는 3명의 일본인과 1명의 대만인이 있으니 반일이 아니다. 홍백가합전은 일본과 대만 어린이들의 꿈”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또 다른 일본 누리꾼들은 “왜 이렇게밖에 이야기하지 못하느냐. 한국 아이돌을 좋아하는 일본인을 바보 취급하는 것으로 들린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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