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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지갑 열렸다…백화점, 12월보다 11월이 대목
[사진=서울시내의 한 백화점에서 소비자들이 세일 상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11월, 블프 등 글로벌 쇼핑 빅 이벤트 집중
-주요 백화점 겨울 정기 세일로 잇따라 동참
-백화점 매출 신장률 12월보다 11월이 앞서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11월 들어 유통업계 최대규모의 세일 행사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특히 광군제ㆍ블랙프라이데이 등 굵직한 글로벌쇼핑 이벤트가 국내서도 주요 행사로 안착하면서 국내 업체들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때를 맞춰 백화점들도 정기세일에 돌입하면서 연말 소비심리 공략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은 이달들어 세일행사에 집중하고 있다.글로벌 쇼핑이벤트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해외직구 등을 위해 지갑을 열 준비가 된 소비자들을 국내쇼핑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맞춰 대규모 할인전을 기획한 것이다. 특히 소비심리에 일찌감치 불을 지펴 연말까지 분위기를 계속 이끌어가겠다는 전략도 있다.

이런 가운데 11월 성적표는 ‘좋음’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11월 매출은 전달에 비해 9~12% 신장했다.

‘11월 유통가’가 12월보다 대목임을 입증하는 사례는 그동안의 데이터로도 입증된다. 최근 몇년간 백화점별 11월과 12월 연도별 매출 신장률을 보면 12월보다 11월이 앞서 나갔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2017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11월 15.8%, 12월 7.5%로, 11월 성적이 나았다. 지난 2015년에는 11월 1.1%, 12월에는 -6.0%를 기록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12월 역신장은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이 지속되는 데다 그해 예상외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겨울의류, 난방용품 등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매출 신장률이 11월 4.7%, 12월 4.0%로 12월보다 11월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롯데백화점도 11월과 12월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2017년도에 11월(5.0%) 구성비가 12월(3.0%)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오는 24일 전후부터 시작되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로 11월 쇼핑 열기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11월 쇼핑의 절정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가 아닐까 싶다”며 “백화점 등 한달 내내 할인 행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유통업체와 소비자들도 기분좋은 한 달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유통가는 과거 11월은 유통업계에서는 주목하는 소비 시즌이 아니었는데, 최근에 국내외 행사간 구분이 없어지면서 새로운 특수시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로 보고 ‘11월 마케팅’에 올인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이런 분위기는 유통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소비심리를 이어가면서 매출 상승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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