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병준, 내주부터 정책대안 연쇄 발표…힘빠진 비대위 반전 될까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전원책 변호사 해촉으로 위기를 맞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이은 활동 결과 발표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J노믹스에 맞서 I노믹스를 내놓고, ‘한반도평화로드맵’도 발표한다. 정책 대안 발표를 통해 중심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전원책 사태로 비대위의 동력이 상당부분 상실했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고 김 위원장의 사퇴 요구까지 나온 상황에서 비대위의 정책 대안 발표가 울림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당 비대위 핵심관계자는 15일 “다음주에 의원총회를 열어 I노믹스를 내놓고 그 다음 주에는 문재인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에 맞서는 한반도평화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르면 19일 의원총회를 통해 자신의 성장담론인 ‘I노믹스’를 직접 발표한다. I에는 ‘혁신(innovation)’과 , ‘진취성(initiative)’, ‘발명(invention)’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 국민 성장론의 핵심인 국민 개인(I)의 역량을 강조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I노믹스는 김병준 위원장이 최근 밝힌 ‘국민 성장론’을 근간으로 민간 주도 자율 경제에 방점이 찍힌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I노믹스는 김병준 위원장이 주도하고, 여의도연구원과 김종석 의원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평화로드맵도 이르면 26일 발표된다. 피스키퍼(peace keeper)가 아닌 피스메이커(peace maker)로서의 한국당의 역할 뿐 아니라 비핵화와 관련한 대북 정책의 구체적 방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기존의 한국당의 대북기조보다는 유연해진 내용이 담겼다”라면서도 “현 정부가 펴고 있는 단순한 지지율 방어차원에서의 대북정책이 아니라 북한의 계산과 동아시아 판도 변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의 지속가능성 등에 대한 고민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비대위가 정책 대안을 연쇄적으로 내놓으며 아젠다 세팅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전원책 사태로 흔들린 비대위의 위상이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전 변호사의 해촉을 기점으로 당은 이미 선거모드로 전환됐고 ‘쇄신과 혁신을 꾀하던’비대위가 관리형으로 전락했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친박(親박근혜)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당권주자들 조기전당대회 개최와 함께, 김 위원장의 사퇴까지 촉구하고 있다. 그간 물밑에서 진행되던 원내대표 선거도 전 변호사의 해촉 이후 수면으로 올라왔다. 일부 주자들은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내달 중순 예고돼 있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