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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수술 후 성공적인 재활 중…사업목표 연동한 인력조정 계획 재검토 필요”
1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제공=대우조선해양]

- “올해, 내년 매출 예상치 상회…매출에 맞게 인력조정할 것”
- 2020년까지 자구계획 목표 중 현재까지 60% 이행
- 연매출 7~8조원의 ‘작고 단단한 회사’ 목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인력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사업계획과 연동해 재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자구계획이 따르면 대우조선은 현재 1만명에 조금 못 미치는 인력을 올해안에 9000명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정성립 사장은 15일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자구계획 당시의 예측과 지금의 상황은 상당히 편차가 있기 때문에 자구계획 자체를 현실성있게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구계획 당시 올해 예상 매출은 7조5000억원이었지만 현재 올 연말까지 9조원이 넘는 매출이 시현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사장은 “또한 자구계획 당시 내년 예측 매출이 4조5000억원이었는데 우리 예측으로는 이를 훨씬 상회하는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원 수는 매출과 연동해서 생각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년 매출 목표에 따라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도 재검토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이 흑자기조 지속, 재무 안정성 제고 등을 바탕으로 정상화단계에 이르렀음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발표된 3분기 실적 공시에서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프로젝트 추가공사 확보와 LNG운반선, VLCC 연속건조 결과에 힘입어 15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 사장은 “(호실적의) 원인은 채권단의 신속한 결정과 희생이 그 시작이라면, 이를 완성한 것은 생산현장의 힘”이라며 “지난 3년동안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무너진 현장을 재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생산성도 25% 가량 증진돼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대우조선해양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성립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제공=대우조선해양]

자구계획 목표 달성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정 사장은 “자산매각, 자회사매각, 인력감축, 손익개선 등을 통해 올해 말까지의 목표인 3조3400억원을 초과해 현재까지 총 3조4200억원에 달하는 자구노력 성과를 올렸다”면서 “2020년까지의 총 자구계획 목표인 5조8000억원 대비 현재까지 약 60%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현재 대우조선의 재무상황과 관련해 “환자로 비유하면 성공적으로 수술받고 재활중”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인적자원 부분과 관련해서는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회사가 외견상으로는 정상화됐다고 보여지나 내용면에서는 인적자원 역량이 많이 무너져 있다”면서 “인적자원 역량이 지속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소에 걸맞는 정도로 복원돼야하며, 회사는 이를 위해 직원들의 사기진작, 교육 등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그는 “내년에는 작고 단단한 회사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력 역시 매출 목표에 따라 조정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정 사장은 “7조~8조원의 매출을 갖고 가는 회사로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경영계획”이라며 “거기에 맞춰 인력도 점진적으로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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