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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유틸렉스, 면역세포 활성화 기술로 면역항암제 시장 진출한다
[설명=권병세 유틸렉스 대표가 자사의 면역 치료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암세포 사멸시키는 T세포 활성화 기술 보유
-기존 면역항암제에 비해 부작용 적은 장점
-적극적인 기술수출로 상용화 앞당길 계획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유틸렉스가 기존과 다른 면역세포(T세포) 활성화 기술을 활용해 암 정복에 나선다. 특히 임상에서 기존 면역항암제가 가진 일부 부작용없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틸렉스는 지난 2015년 권병세 전 국립암센터 면역세포치료사업단장이 설립한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권 대표는 40여년간 면역학 연구를 한 권위자로 인디애나 의대, 울산대, 국립암센터 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권 대표는 면역 조절 항체 신약의 주요 표적이 되는 T세포 공동자극 수용체 ‘4-1BB’를 처음 발견했다.

권 대표는 “새로운 면역치료제를 개발해 암을 부작용없이 치료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유틸렉스는 현재 면역치료제에 사용되는 T세포 치료제, CAR-T 치료제, 항체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T세포는 면역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면역세포 중 하나인데 암세포를 공격하고 파괴하는 면역 반응의 중심 역할을 한다. 유틸렉스의 T세포는 암환자의 혈액에서 T세포만을 분리해 배양한 뒤 다시 환자 몸에 주입하는 자가 유래 치료제다.

한정훈 유틸렉스 부사장은 “자신의 몸에서 추출한 혈액으로 만든 치료제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며 “이는 임상 1상을 통해 확인된 바”라고 말했다.

림프종, 위암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앱비앤티셀’이 임상에서 가장 앞선 치료제로 현재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1/2상에 진입했다. 이 밖에 폐암, 유방암, 췌장암 등에 적용 가능한 ‘터티앤티셀’과 교모세포종 등에 사용할 수 있는 ‘위티앤티셀’은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특히 현재 개발된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암 세포와 싸우게 한다면 유틸렉스 치료제는 기존에 있는 면역세포의 활성인자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방식이다. 권 대표는 “억제를 통한 방식으로 예측 불가능한 부작용 등이 나타난다면 활성 방식은 부작용이 발생해도 예측이 가능해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틸렉스는 CAR-T 치료제도 있다. ‘MVR CAR-T 치료제’라는 약물은 정상 B세포가 악성 B세포로 변화하면서 발현량이 증가하는 HLA-DR 항원을 타깃으로 악성 세포만을 선별적으로 공격하게 된다. 항암 항체 치료제인 ‘EU101’은 백혈병을 포함한 혈액암에, ‘EU102’은 흑색종과 대장암 등의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영역이다. 2016년 170억달러 규모였던 면역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22년 76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출시된 면역항암제 ‘옵디보’, ‘키트루다’의 올 해 매출액은 7조원까지 예상된다.

한 부사장은 “급성장하는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유틸렉스의 플랫폼 기술과 치료제에 관심을 보이는 글로벌제약사들이 많다”며 “적극적인 기술수출 등으로 제품 상용화를 앞당겨 오는 2022년에는 미 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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