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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북미정상회담 이뤄지면, 평화 큰 진전”…아세안서도 ‘평화’ 세일즈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文 대통령, 오늘(15일) 오전 펜스 미 부통령 면담
- 靑 “푸틴과 정상회담서 대북제제 완화 논의”
- 17일에는 시진핑 주석 만나 ‘중국 역할’ 요청 전망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다자 정상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15일에는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났고, 전날에는 푸틴 대통령을 만나 ‘북한 비핵화’에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펜스 부통령을 만나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 센터에서 만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완전환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에는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낸 것은 전적으로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이었다”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기약하기 위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한 뒤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과 결단력 덕분이라 생각하고 늘 감사하고 있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부친에 이어 한국과 깊은 인연을 가진 펜스 부통령이 이 여정에 함께 해주셔서 아주 든든하다”고 했다. 펜스 부통령의 부친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다.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 기간 중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역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필요한 주변국들로부터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 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 중 주목을 끄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 정상을 만나는 일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만간 러시아 방문이 계획돼 있는데,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은 전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북한이 좀 더 과감하게 비핵화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역할을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조처에 진전이 있다면 상응하는 조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나눈 대화 가운데 이 대목이 가장 의미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문 대통령은 ‘비핵화’에, 푸틴 대통령은 ‘상응조처’에 방점을 찍은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비핵화’에 방점을 찍어 말한 것은 곧 미국을 향한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한러 두 정상은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분이 포괄적으로 제재완화에 대해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을 향해서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내년엔 ‘한국에서 하자’는 제안에 대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도 함께하자’는 역제안을 한 것은 ‘깜짝과 파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관련 제안이 실행에 옮겨질 경우 김 위원장이 서울 등 남한을 방문할 또한번의 기회가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7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만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비행편을 제공해줄만큼 북중 관계는 회복된 상태다. 때문에 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만나 ‘중국이 북한이 비핵화에 속도를 내줄 수 있도록 안전판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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