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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메세나를 키우자 ④] 양조장 탄소배출량·버려지는 물 ‘제로’로…‘젊은 과학자 커뮤니티’ 띄워
2030년까지 '단계적 저감' 계획 발표
칼스버그의 새로운 지속가능 프로그램


[코펜하겐(덴마크)=최상현 기자] 칼스버그 그룹은 최근 과학 기술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제로(Together Toward Zero)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했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로,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 지원을 통해 기후 변화 등 세계적으로 시급한 난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오는 2030년까지 ▷양조장 탄소배출량(carbon footprint) ▷버려지는 물(water waste) ▷무분별한(irresponsible) 음주량 ▷작업장 사고율(accident culture)을 제로(0)로 만들자는 것이다.

탄소배출량 감축으로 그룹은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칼스버그 양조장의 탄소배출량을 50%, 30%로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칼스버그 그룹은 최근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며 진보적인 젊은 과학자들로 구성된 ‘영 사이언티스트 커뮤니티’(Carlsberg young scientist community)를 출범시켰다.

지난달 23일 코펜하겐 시내에 위치한 칼스버그 그룹 본사에서 만난 그룹의 CSR 책임자(Director)인 보아스 시몬 호프마이어(Boas Simon Hoffmeyerㆍ사진) 이사는 “사회공헌과 관련해 칼스버그는 더 큰 목적을 갖고 있다”며 “제로 프로젝트는 더 나은 오늘과 미래를 추구하는 칼스버그의 새로운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호프마이어 이사는 “이 프로그램으로 대기업은 정부의 규제 간섭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그룹의 협력사는 재정적으로 혜택을 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이 사회공헌활동으로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세금 혜택을 받는 것은 없다”면서도 “제로 프로젝트는 일종의 기업의 자발적 규제(self-regulation)로, 정부의 규제나 간섭이 그 만큼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자들은 협력사나 공급사가 자금을 모집할 때 사회공헌활동의 참여 여부를 비중있게 고려한다고 했다.

칼스버그 젊은 과학자 커뮤니티는 수소 이온 농도 지수(PH), 정제 효모, 새로운 보리 품종과 같은 획기적인 과학적 혁신 발명품을 만들어낸 칼스버그 연구소가 이끌고 있다.

그룹의 협력사들과 학회의 연구자들과도 협력한다. 최근 3개월 동안 커뮤니티에 포스트닥터 이상급 연구자 6명이 합류했다.

호프마이어 이사는 “커뮤니티에 소속된 젊은 과학자들은 연구소에서 이룬 역사적 성과들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성 연구에 대한 새로운 산업 표준을 정립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선발된 똑똑한 젊은이들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방법을 개발하거나 돕는 임무를 맡고 있다”며 “맥주산업에서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나아가 세계적인 난제도 해결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장 이들에게 부여된 우선적인 연구 과제는 탄소 배출량과 버려지는 물의 양을 ‘제로’로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그는 이어 최근 칼스버그의 지속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의 사례로 칼스버그가 최근 선보인 ‘스냅 팩(snap pack)’을 소개했다.

이는 기존에 캔맥주 6개를 하나의 팩으로 묶는데 쓰이던 플라스틱을 특수하게 개발된 접착제(glue)로 대체한 것이다.

호프마이어 이사는 “플라스틱을 최소화하면 폐기물의 위험은 감소한다”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플라스틱과 같은 화석 연료 기반 포장재에 대한 의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냅 팩의 발명은 칼스버그가 어떤 방식으로 더 나은 내일을 추구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bonsang@heraldcorp.com

[취재지원=한국과학창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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