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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논란에도…당청 ‘대북유화’ 박차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창립회의에서 위원장인 심재권 의원, 기조강연에 나선 정세현(아랫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전 통일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비핵화특위’ ‘경제통일특위’ 창립
文, 김정은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초청 검토


북한이 비밀 미사일 기지 13곳을 계속 운영해왔다는 사실에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당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과 남북경제협력 강화 등 대북정책 기조를 더욱 견고히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를 창립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날 ‘미국이 리비아식 모델로 회귀하는 이유’란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 관료들에 말에 휩쓸려 ‘선 비핵화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식 모델로 회귀하고 있다”며 “미국이 이를 계속 고집하면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정 전 장관은 이에 대한 해법으로 ‘중ㆍ러ㆍ일 협조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일본은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 끌어들여야 한다”며 “그다음 북한이 선조치 일부를 이행하도록 직접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를 창립했다. 위원장을 맡은 이석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위해 애를 쓰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특위를 설립하게 됐다”며 “남북 경제 교류를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연구 및 현장 답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일산의 한 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ㆍ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을 위해 방남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함께 만찬을 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전날 불거진 북한 미사일 기지 관련해 연일 반박 입장을 내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마치 북한이 속임수를 써서 미국과 우리 정부를 속이고 있다는 지적은 가당치 않다”며 “어떻게든 한반도를 대립의 시대로 되돌리려는 세력의 의도”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내년 한국에서 열릴 2019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은 이런 청와대와 이런 여권의 대북 기조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대변인은 “북한은 여전히 핵 폐기에 착수조차 하지 않은 채 뒤로는 우리 쪽 공격용이 분명한 단거리 미사일 생산에 여념이 없다”라며 “협정이 없으니 약속 위반이 아니라는 청와대 대변인은 과연 누구의 대변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채상우 기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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