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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구 저소득주민 집수리 ‘올 겨울은 걱정 뚝’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는 다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대우조선해양건설 직원 동아리가 손잡고 다산동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펼친 집수리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대우조선해양건설 동아리 직원들은 자원봉사로 공사에 참여함은 물론 수리에 들어간 비용 2000만원을 전액 사비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번 사업은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고통 받는 저소득 이웃들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다산동주민센터도 힘을 더했다. 8월부터 두달 간 다산동주민센터와 대우조선해양건설 직원들이 대상 가구를 물색했으며 세대를 하나하나 방문해 주민들의 고민을 꼼꼼히 체크했다. 이어 수리할 부분과 견적을 산출한 뒤 지난 달부터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

집수리를 통해 주거환경이 개선된 곳은 8가구다. 언뜻 보기에도 비위생적이고 위태로워 보이는 집이었지만 거주민들은 경제적 형편 탓에 수리나 이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었다.

수리 공사를 통해 너무 오래돼 벗겨지거나 여름 폭우로 빗물이 들이쳐 곰팡이로 얼룩진 장판과 벽지는 물론 뒤틀려 제 역할을 못하던 출입문도 말끔하게 교체했다.

보일러 하나 없이 연탄난로 하나로 지난 겨울을 보내다 연탄가스를 2번이나 마셨다는 차상위 독거노인 이 모씨(81)의 집에는 연탄난로를 전기온돌로 바꿔주고 순간온수기도 달았다.

구에서는 이달 안에 대상 가정에 냉장고, 텔레비전, 전기밥솥 등을 무상 지원해 온정을 보탤 예정이다.

다산동주민센터 관계자는 “다산동은 중구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가 없는데다 성곽길이 있어 수리가 필요한 낡은 집이 아직도 많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민관 협력을 십분 활용해 저소득층의 주거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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