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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호 파국으로 이끈 두 성직자의 예언…“돈 벌 것” “대통령 상”
직원 폭행과 마약, 횡령 등 엽기 행각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는 양 회장을 파멸로 이끈 인물로 두 성직자를 거론해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직원 폭행과 마약투약, 횡령 등 엽기적 행각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돈을 벌 것’, ‘대통령이 될 상’이라고 예언한 두 성직자의 말을 믿고 상류층에 진입하기 위해 침향 수집 박물관을 이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대담에 나선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기자는 양 회장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목사와 스님을 자처하는 관상가를 거론했다.

박 기자는 “양 회장이 사업가로서 내가 과연 성공할 것인가 망한 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불안해했었다”며 “그것에 대해 두 성직자가 양 회장을 많이 홀렸다”고 말했다.

그는 스님이라고 자처하는 관상가가 양 회장을 보고 큰절을 하고 ‘대통령이 될 상’이라고 얘기하자 완전히 믿어 버렸으며 사내로 스님을 불러 대책회의까지 가졌다고 주장했다.

또 박 기자는 이 스님이 임원회의에도 들어 왔으며 심지어 직원들 관상까지도 보게 하면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성희롱 발언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님이) 일제 강점기 때 일본군이 어디에 금괴를 묻어놨다며 금괴를 찾으러 간다고 해 양 회장이 직원 2명을 붙여줬다”며 “두 분이 전국을 떠돌아다니면서 1년 동안 엄청 고생했다”고 전했다.

박 기자는 “양 회장이 가난하고 힘들게 사셨던 분”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수천 억 원대의 재산가가 됐으니 자기가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에 대해 되게 궁금해 했는데 이 스님이 점지(대통령 감)해 준거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어 “양 회장이 오늘날에 이르게 한 아주 큰 영향을 준 목사님 한 분이 계신다”며 “그 분이 양 회장한테 또 엄청나게 ‘당신은 돈을 벌 것’이라고 예언하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교회에서 부흥회와 함께 신도들과 기도회도 열었다. 그분은 지금도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에 있는 침향 박물관 이용과 관련해서 박 기자는 “양 회장은 대통령이 꿈이기에 사회 상류층으로 진입하기 위해 강남에 있는 침향 수집 박물관을 이용하려 했다”며 “박물관장의 아들 정 모 씨가 양 회장의 회사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 사람이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했던 당사자라고 부연 설명했다.

용연향, 사향 등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꼽히는 침향은 세계적으로 희귀해 1g당 약 2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기자는 해당 박물관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과거 전직 대통령들이 우리 박물관을 찾았으며 기업가 등 돈 많은 부유층들이 자주 와서 침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말을 한 바 있다고도 밝혔다.

이어 박 기자는 경찰이 양 회장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그림과 함께 수억 원의 침향, 보이차를 확보했다며 정당한 물품거래인지 아니면 뇌물인지를 들어다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자신들이 확인한 양 회장의 비자금 규모만 최소 20억~30억 원 정도라며 이 역시 국세청과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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