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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석촌호수서 발견된 시신은 실종된 대학생”…부검 예정

-소지하고 있던 노트북ㆍ휴대전화 확보
-경찰 “디지털 포렌식ㆍ부검 통해 사인 규명”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석촌호수에서 발견된 시신은 지난주 실종됐던 대학생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이 실종됐던 대학생임을 확인한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오후에 석촌호수에서 발견한 시신의 지문감식 결과, 실종됐던 대학생 조모(19) 씨로 확인됐다”며 “발견된 시신은 가방을 메고 있었고, 노트북과 휴대전화도 모두 소지하고 있던 상태”라고 밝혔다.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시신과 함께 발견된 노트북과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시신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오는 15일 부검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18분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를 수색한 끝에 호수 속에서 실종됐던 조 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물 위로 떠오르지 않고 물속에 잠겨 있었다. 경찰은 “수온이나 물속 장애물 탓에 시신이 떠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과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씨는 지난 8일 오전 잠실 석촌호수 인근에서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행적이 묘연한 상태였다. 이날 오전 12시8분께 가족에게 “집에 간다”는 메시지를 남겼던 조 씨는 휴대전화를 통해 택시를 예약했지만, 실제 택시에는 타지 않았다.

마지막 위치가 석촌호수 인근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그간 조 씨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가족들도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실종된 조군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청원 글을 올리며 목격자의 제보를 요청했다.

조 씨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범죄혐의가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확한 사인을 말할 수 없는 단계이지만, 조사를 통해 사인을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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