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등 해외 식품·제약사와 제품 개발 논의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진켐은 최근 세계 최초로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원료인증제도(GRAS)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미 FDA 안전원료인증제도인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는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물질이라는 의미로 인증 받은 물질을 활용한 상업적 판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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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켐은 최근 세계 최초로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원료인증제도(GRAS)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출처=진켐 온라인 홈페이지] |
진켐은 시알릴락토스를 상업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세계 유일한 회사로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국 대상 제조특허를 이미 확보했다. 이번 FDA GRAS 인증을 통해 시알릴락토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캐나다, 유럽, 일본 등에서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추가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시알릴락토스는 모유의 초유에 가장 많이 함유된 모유올리고당(HMO) 중 하나다. 두뇌 발달과 인지력 개선, 면역기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된다. 그동안 대량 생산할 방법이 없어 사업화되지 못했으나 진켐이 ‘원-팟 효소반응 시스템’을 개발해 값싼 글루코사민으로 시알릴락토스를 대량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진켐의 이 기술은 일반적인 화학합성 방법과 다르게 환경 친화적인 효소 반응을 이용해 독성이 있는 촉매나 유기용매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기질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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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팟 (One-pot) 효소 반응 시스템 [제공=진켐] |
모유올리고당은 바이러스와 세균 감염억제, 근육 및 관절기능 개선, 두뇌 발달, 인지력 개선, 선천성 면역 강화, 자가 면역 억제, 장내 면역 활성 등 다양한 효능이 있어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식품 및 제약업체와 제품 개발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시알릴락토스에 대한 글로벌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진켐은 특히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결식아동지원 프로젝트 연구에 시알릴락토스를 공급하며, 세계 기아문제 해결 등 사회공헌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우진석 진켐 대표는 “정부 원천기술 지원과 산학연 연구 결실로 시알릴락토스의 대량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원천기술 보호를 위해 국내서 전량 생산해 세계에 직접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러나 국내 사업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국제적으로 검증된 물질의 신속한 국내 인증제도 확립 등 제도 개선이 향후 글로벌 사업화를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 및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