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인 첫 인터폴 총재 탄생 유력

김종양 선임부총재 후보 나서
러 후보와 맞대결…내주 선거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 총재 선거가 다음주 열리는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인터폴 총재가 탄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종양(57·사진) 인터폴 선임부총재는 다음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87차 인터폴 총회의 총재 선거 후보로 나선다. 지난달부터 인터폴 총재대행직을 맡아오고 있는 김 부총재는 총회 준비차 이날 두바이로 출국했다.

김 부총재는 오는 21일 열릴 총재 선거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 프로코프처크(Alexander Prokopchuk) 부총재와 맞붙을 예정이다. 프로코프처크 부총재는 지난 2011년부터 러시아 인터폴을 이끌고 있는 대표로 러시아 최초의 인터폴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러시아 국세청과 반부패 기관 등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

회원국 총 192개국이 참여하는 이번 선거는 친(親) 러시아국과 반(反) 러시아국 간의 경쟁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국의 당선을 반대하는 서방 전통 강국의 지지가 강한데다 중국 출신의 전임 총재의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김 부총재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 공관과 주재관 활동을 바탕으로 지지 판세를 분석해보니 김 부총재의 당선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러시아를 반대하는 국가들이 적지 않은데다, 중국 출신의 전임 총재의 남은 임기를 채울 총재를 뽑는 선거인 만큼 아시아국이 총재직을 이어가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폴 총재 선거는 앞서 멍훙웨이 전 총재가 갑자기 사임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신임 인터폴 총재는 멍 전 총재의 남은 임기까지인 2020년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앞서 멍 전 총재는 지난 9월 중국 출장을 갔다가 실종된 뒤 지난달 7일 총재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세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 출신인 김 선임부총재는 지난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2년 경정으로 경찰생활에 입문했다. 미국 경찰 주재관,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거친 그는 지난 2012년 인터폴 집행위원으로 낙점된데 이어 3년 뒤인 2015년 경기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인터폴 부총재로 당선됐다. 그는 아시아지역(오세아니아ㆍ중동 포함)을 대표해 인터폴 집행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