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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소년단, 일본 한류는 굳건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방탄소년단의 일본에서의 인기는 굳건했다. 방탄소년단은 광복절 티셔츠 건 등으로 극우단체와 매체의 공격을 받았지만, 13일 열린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콘서트는 성황리에 끝났다.

일본 팬들은 당일 오전부터 공연장으로 몰려들어 방탄소년단에 대한 지지와 응원을 표시했다. 도쿄돔의 5만석 티켓은 한달 전 판매 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는 100만원 내외의 암표들이 매물로 나오곤 했다. 응원봉인 ‘방탄밤’ 짝퉁도 인터넷에서 15만원에 거래됐다.

공연장 밖에서는 일본 우익단체 소속 남성 2명이 “일본을 싫어하는 방탄소년단은 한국으로 돌아가라”며 항의 시위를 벌였지만, 대다수 팬들은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자연스러운 문화 현상을 정치나 이념이 좌우할 수는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도쿄돔에는 BTS, 지민, RM 등의 사진과 하트 마크가 붙어져 있었고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는 팬들도 있었다. 공연중에는 일본 관객들에 의해 한국말로 떼창이 이뤄졌다. 이날 공연에서 지민은 일본어로 “여러 상황으로 인해 팬과 많은 사람에게 걱정을 끼쳤다. 마음이 아프다”고 광복절 티셔츠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 연예계에서도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에 대해 반일이라는 말을 쓸 수가 있냐며 방탄소년단을 옹호하는 분위기다. 일본 연예문제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의 방송 출연이 힘들면 오히려 이벤트로 팬들을 공연장으로 모을 수 있다고 진단을 내리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3일 오후 원폭 이미지 의상과 나치문양 모자 착용 논란과 관련, “원폭과 나치 피해자에게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서태지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해 나치 마크를 연상케하는 깃발은 나치와 관련 없는 창작 아트워크이며 획일적인, 전체주의적 교육시스템을 비판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면서 “저희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는 분들이 없도록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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