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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격랑의 한국당, 김병준 사퇴 요구 커지고 전원책은 ”쇄신 물건너가“

-중진이어 초재선 일부도 “전원책 사태 책임져라”
-전원책 “한국당 대중 지지 받기 힘들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전원책 변호사의 해촉 후 자유한국당이 격랑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커지고 계파간 갈등 조짐은 더욱 두드러졌다. 전 변호사는 “한국당의 쇄신이 물건너갔다”고 진단했다.

14일 당 내에서는 비대위를 빨리 정리하고 전대를 2월 전에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전당대회 시기를 6~7월로 늦추자 했던 전 변호사를 물러나게 했지만, 2월 전 전대 여론은 김 위원장 본인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전날 친박(親박근혜)의원이 중심이 된 잔류파 의원들이 김 위원장의 사퇴와 조기전대를 주장한데 이어 14일 국회에서 열린 초재선 의원의 모임 ‘통합과 진전’에서도 유사한 목소리가 나왔다.

정용기 의원은 이날 모임에서 “전 변호사에게 전권을 준다는 등 하면서 영입을 해온 분들이 사태가 이렇게 되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책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을 겨냥했다.

박대출 의원도 “최근 보이는 여러 우려스런 모습은 불식돼야 한다”며 “책임 있는 분들이 다 내려놓아야 한다”며 “책임져야 할 분들이 정치 생명의 연장을 위해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휘청거리는 당 수습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특히 신문과 방송사 인터뷰를 인터뷰를 잇따라 가지며 ‘쇄신을 위한 동력’이 상실돼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동력을 상실할 이유가 없다”며 “동력을 상실했으면 253명의 당협위원장의 사퇴를 받고 80명이 당무감사 실사를 위해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의 회의도 거른 적 없고 토론 될 거 토론된다”며 “전 대표 계실 때 (중진의원들이 참석하는) 중진회의를 안 했지만, 저는 자신있게 중진회의 다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 변호사의 해촉 후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도 “전 변호사의 해촉이 하나의 계기가 된 것이 아니다”며 “그 이전부터 몇분이 강하게 비대위의 존재를 부정하고 김병준 퇴진을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른바 ‘쫓겨난’ 전 변호사는 한국당이 ‘살아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전 변호사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의 인적쇄신은 물건나갔다”며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회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소회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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