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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평균 36% 성장세…물류로봇을 잡아라
독일 메가지노사의 물류로봇[출처=메가지노 홈페이지]
- 최근 3년간 연평균 36% 성장
- 전문 서비스로봇 전체 판매량 중 물류로봇이 43% 차지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 물류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공장에서 무거운 부품을 로봇이 옮겨주고, 병원에선 간호사 대신 로봇이 약품을 각 병실로 배달한다. 호텔 직원이 아닌 로봇이 짐을 룸서비스해준다. 미래가 아니다. 이미 상용화된 현실이다. 국내에서도 이에 맞춰 무인체 이동 기술 표준화 작업이나 관련 업종 간 협업 강화 등 세계 시장을 선도할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물류로봇 시장동향과 수요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도 전 세계 물류로봇 판매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2만5444대를 기록했고, 2017년도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나 증가한 3만7025대로 집계됐다. 

물류로봇 전 세계 판매량 추이[출처=국제로봇연맹]
최근 3년간 성장세가 연평균 36%에 이른다. 전문 서비스로봇 전체 판매량 중 물류로봇이 43%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측은 “대량수송에서 맞춤형 운송으로 물류산업 트렌드가 변하고 있고, 제품 주기가 짧아지면서 제조과정에서도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는 물류로봇의 큰 기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물류업계도 속속 물류로봇을 도입 중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자동차 반조립 부품(KD) 물류기지인 KD센터에 자동화 로봇을 도입했다. 협력업체 등에서 입고된 소규모 부품을 자동으로 분류, 대형 화물로 재포장하는 로봇 시스템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제조과정뿐 아니라 물류단계에서도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이 단계를 기반으로 해서 스마트 물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J대한통운도 일찌감치 ‘TES 이노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물류센터 내에 자율주행로봇 등을 도입했다. 고객 주문을 자동으로 인식한 후 선반 내에서 물건을 찾고 이동시켜주는 로봇 시스템이다.

물류로봇 분야는 공장만이 아니다. 대형병원, 요양시설, 호텔, 공항, 마트 등도 물류로봇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유진로봇이 ‘고카트’란 브랜드로 이 같은 물류로봇을 개발, 인천공항 등에서 검증 작업 중이고, 엔티로봇은 병원용 물류로봇으로 시범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마트도 자율주행 카드 일라이를 개발,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용 중이다.

물류로봇의 핵심 기술은 인식용 센서, 자율주행, 물품식별 등을 포함한 무인이동 기술으로, 이는 앞으로도 드론(공중)ㆍ자율주행차(육지)ㆍ무인선(바다) 등 전 분야에 걸쳐 확대ㆍ적용될 전망이다. 물류로봇 기술 경쟁력이 미래 먹거리로 중요한 이유다.

한국드론산업협회 관계자는 “드론산업도 결국 무인이동체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이 분야에 기술력있는 강소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보고서를 통해 ▷물류로봇 기술 고도화ㆍ표준화 ▷중견ㆍ중소기업의 성공사례 발굴과 적극적인 홍보 ▷물류로봇기업ㆍ엔지니어링ㆍ시스템통합(SI) 기업 간의 협력 강화 ▷중견ㆍ중소기업의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는 렌털 방식의 비스니스 모델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측은 “높은 초기 투자비용이나 로봇 하드웨어 및 시스템의 주요 핵심 기술 부족, 관련 업종 간 연계 부족 등이 물류로봇 도입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이를 극복하고 물류로봇 도입을 활성화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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