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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소리로 야단ㆍ소란 피우면 칭찬으로 오해
물 때 짧고 강하게 아픔 표현하고 잠시 외면
산책ㆍ터그놀이 등 무는 욕구 해소에 도움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 평소엔 말도 잘 듣고 영리해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반려견 ‘해피’를 키우는 반려인 A씨는 해피가 자랄수록 점점 강도가 세지는 해피의 과격한 변신(?)이 걱정이다. 놀다가도 갑자기 ‘으르렁’ 거리는 ‘경고음’도 없이 손이나 발을 눈물이 날 정도로 꽉 물 때가 있어서다. 1년 미만일 때는 물어도 이빨 자국만 남고 조금 아픈 정도였는데, 자라면서 때때로 ‘피’를 볼 때도 있으며, 다른 견주나 강아지들을 만났을 때 무는 버릇이 나올까 걱정될 때가 많다.
말을 못하는 강아지의 의사 표현은 짖기, 물기, 눈빛 등 소리와 몸짓으로 한정돼 있다. 또한 이 같은 행동을 할 때마다 반려인들이 보이는 행동을 통해 강화 또는 약화될 수 있다.
특히 무는 행동(입질)을 한두 번 보였을 때 반려인들이 큰소리로 야단을 치거나 손을 흔드는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칭찬으로 받아들여 더 세게 물 수 있다. 반려인의 잘못된 반응이 ‘무는 강아지’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면 ‘순한’ 반려견이 왜 무는 ‘무서운’ 강아지가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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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물 때는 흥분 상태에서 얼떨결에 물지만 이를 고쳐주지 않으면 점점 강도가 세질 수 있으며, 나중에는 몸의 경직이나 흥분 등의 전조 행동 없이 바로 공격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소리치고 혼내기보다는 올바른 훈육이 필요하다. 또한 물어도 되는 것과 물지 말아야 할 것을 가르치는 것은 반려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무는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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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물린 곳에 힘을 빼고 축 늘어뜨리는 것도 교육 효과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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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영 서울탑동물병원장은 “특정 부위를 만졌을 때 무는 경우 통증도 원인일 수 있다. 치아에 문제가 있어 입을 만지면 물거나 관절이 좋지 않아 다리를 만지면 무는 경우가 있다. 주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꾸준한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나연 수의사는 “반려견이 공격성을 보이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흥분해서 물기도 하지만 아파서, 영역을 지키기 위해서, 겁이 나서 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무는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 사회화교육을 잘 시켜주고 가급적 손으로는 놀아주지 않도록 한다. 또한 반려견이 스트레스 받는 환경은 사전에 피하고, 산책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jo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