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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내년 세계전망 보니...韓 유독 ‘위험’

긴축ㆍ무역분쟁ㆍ유가
3대 변수 모두 비우호적
日과 함께 가장 타격 커
“집값 하락시 금융충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무디스는 이미 G20을 포함한 주요국 대부분의 성장둔화를 예상하고 있으며, 신흥국의 위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유독 크다. 우리 경제와 유독 밀접한 중국 관련 위험 때문이다. 부동산 등 자산가격 관련 위험도 주목했다. 가계 빚 부담이 큰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인 집값 하락 정책을 펼치고 있는 우리 경제에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

▶3대 변수 긴축ㆍ분쟁ㆍ유가=G20 성장률은 2018년 3.3%에서 2019년 2.9%로 둔화될 전망이다. 성장률을 제약할 3가지 핵심 요인은 △10여년만의 주요국 통화정책의 긴축전환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위축, △미중간 무역분쟁 등 악화되는 국제 경제 갈등, △현수준의 국제유가 유지 등이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경제성장 둔화로 매출성장에 정체되면서 임금 및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사업수익성 압박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미국의 압박으로 인한 중국의 부담은 내년에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과 일본이 중국의 성장율 하락과 무역성장 둔화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빚부담 급증...신흥국 위기 계속=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릴 가능성이 크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말까지 양적완화를 종료한 후 기준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봤다. 이에따라 신흥국 중앙은행들도 이같은 선진국들의 움직임을 좇아 긴축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과 무역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긴축으로 2008년 이후 급증한 빚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2007년말 149조 달러이던 전세계 빚은 올초 247조 달러까지 급증했다. GDP 대비 부채비율은 선진국이 382%, 신흥국이 211%에 달한다. 특히 비금융부문의 빚 증가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긴축은 대외부채가 많은 신흥국에 위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아르헨티나, 가나, 몽고, 파키스탄, 스리랑카, 터키, 잠비아를 주요 취약국가로 적시했다.

▶은행 탄탄...부동산 가격이 변수=은행은 금리상승에 따른 부실증가 우려가 존재하지만, 주요국에서는 자본규제 강화로 손실흡수 능력이 높고, 이자부분 이익증가로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많은 국가에서 부동산 가격이 임대비율이나 소득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산가격 조정이 발생할 경우 은행이나 구조화금융상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정학적 불안이나 무역분쟁, 예상을 넘는 중국의 성장둔화 등은 투자와 위험선호를 위축시켜 금융시장의 급격한 조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도 진단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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