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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대세가 된 ‘면역항암제’…LG화학도 가세한다
[설명=제약사 연구원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 ‘큐 바이오파마’와 면역항암제 신약 과제 공동 개발
-큐 바이오파마, 면역세포(T세포) 조절 플랫폼 기술 가져
-LG화학, 4억달러 투입하며 아시아권 개발권 확보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최근 항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가 트렌드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LG화학도 면역항암제 개발에 본격 나선다.

LG화학은 미국 보스턴 소재 ‘큐 바이오파마’와 전임상 및 후보물질발굴 단계의 면역항암제 신약 과제 3개를 공동개발한다고 13일 밝혔다. 큐 바이오파마는 면역치료 분야 신약 개발을 위한 혁신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암, 자가면역 및 만성감염질환 치료제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LG화학이 아시아권, 큐 바이오파마가 비(非)아시아권을 각각 맡아 공동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한다. LG화학은 아시아지역 권리를 독점으로 확보한다.

LG화학은 지분투자, 계약금,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등 최대 약 4억달러를 큐 바이오파마에 지급하고 상업화 이후에는 아시아 지역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 후 2년 내 전세계 상업화 권리를 바탕으로 파트너사의 신약 과제 1개를 추가로 도입할 수 있는 옵션(약 5억달러 규모) 권한도 확보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큐 바이오파마의 혁신기술과 LG화학의 신약개발 역량이 합쳐지면 글로벌 항암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전략적으로 이뤄졌다. 큐 바이오파마의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은 선택적으로 T세포(면역세포)를 체내에서 직접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환자의 T세포를 체외로 추출해 활성화시킨 후 체내에 재주입하는 기존 T세포 치료법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LG화학은 바이오의약품ㆍ합성신약ㆍ백신 등 폭넓은 의약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공정ㆍ품질관리(CMC) 연구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이에 대한 임상시료 개발, 상업화 생산 등의 성과에 따라 파트너사로부터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 본부장은 “큐 바이오파마의 혁신적인 선택적 T세포 조절 기술과 LG화학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이 합쳐진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암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항암제 개발에 있어서 면역항암제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비활성화된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우리 몸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내 싸우게 한다. 면역반응을 매개로 작용하기 때문에 표적항암제에 비해 안전성이 높다. 기존 화학항암제가 가진 독성, 내성 문제가 없고 부작용이 적다.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는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 영역을 개척한 연구자들이 선정되기도 했다.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4년 14억달러 규모였던 시장은 오는 2020년 276억달러로 2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 신라젠 등 국내 많은 제약바이오기업이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되지 않은 제품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개발에 성공만 한다면 가져올 이익이 상당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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