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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명 성폭행 의혹 인천 목사…“다 내가 잘못” 육성 파일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인천 모 교회의 목사가 미성년자 여신도들에게 10년간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여신도 측 정혜민 목사 등이 공개한 녹취파일에서는 김모 목사로부터 성폭행 혹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4명과 피해 여성 가족의 육성이 담겼다.

여성 A 씨는 “사실 이 교회에 가정이 온전치 않은 아이들이 많이 다닌다”며 “목사는 우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보호자인 양 행세를 했다”고 말했다. B 씨는 “목사가 수술을 해서 병문안을 갔는데, 갑자기 성관계를 하자고 했다”며 “‘콘돔을 사달라’고 말을 했고, 목사가 편의점에 간 사이 간신히 도망쳤다”고 말했다. C 씨는 “몸이 아파서 교회 유아실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목사가) 제 옆에 눕더니, 제 위로 올라왔다. 목사는 ‘너 없으면 죽을 것 같다’ ‘오늘 밤에 나랑 같이 있자’ 등을 말했다”며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다른 피해 주장 여성의 증언이 추가로 공개됐다.

앞서 피해자 측은 김 목사의 관련 내용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9일 피해자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6월 녹취된 김 목사의 육성을 공개했다.

김 목사는 녹취에서 “다 내가 잘못한 건 맞다고. 떳떳하지 않았어. 근데 내가 00한테 보호자처럼 도와주고 챙겨주고 있는데 너무 사실 행복하고 좋았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을 이를 토대로 김 목사가 지난해 인천의 한 카페에서 피해자 3명을 직접 만나 성폭력 사실을 인정하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목사 측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당시 카페에서의 발언에 대해 ‘도의적으로 미안하다는 것이지 성폭행, 성범죄를 인정한다는 뜻이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사건을 인지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위계와 위력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한 뒤 김 목사를 피의자로 전환할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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