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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치부심’ 스마트폰 부품주…내년에 다시 기지개?

-스마트폰 시장 정체에 국내 IT 부품주 부진
-폴더블, 5G 등이 교체수요 자극…부품주 반등 모색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내년 1분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관련 수혜주 선별 작업이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폴더블폰이 그동안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8’에서 폴더블폰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내년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2월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경쟁사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오는 2020년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생산은 침체된 국내 정보기술(IT) 부품주의 반등을 이끌 호재로 분류된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교체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 데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전반적으로 소비 지출이 둔화되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

12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5500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줄어들었다. 전 세계 출하량의 28%를 차지하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6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부진했다. 애플 아이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신제품 판매량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이달 들어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지만 스마트폰 출하 부진에 따른 카메라 모듈과 기판 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 감소 우려가 최근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시장에서는 폴더블폰 같은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폰 등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는 지난 4년간 판매가 정체됐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과 배터리를 각각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계열사의 안정적으로 부품 공급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기업가치 향상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밖에 ‘접히는 유리’라고 불리는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생산하는 SKC, 코오롱인더스트리도 폴더블폰 시대의 수혜주로 꼽힌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에 폴더블과 5G폰 등 신제품이 교체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며 “이제 스마트폰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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