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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뿔난 BTS 아미팬 “지민 티셔츠 日 원폭 축하 아닌 韓 광복 기뻐하는 것” 역사홍보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로 인해 일본 방송 출연이 잇달아 취소된 BTS. 그러나 오는 13일 도쿄돔에서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투어에 오르기 위해 10일 김포 공항을 출국, 일본 도쿄에 도착한 방탄소년단(BTS). [사진=OSEN]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오는 13일 도쿄돔에서의 콘서트를 앞둔 방탄소년단(BTS)이 지민의 ‘광복절 티셔츠’로 인해 홍보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팬클럽인 아미(ARMY)들이 SNS를 통해 ‘역사 바로 알리기’에 나섰다. 이는 해외 언론이 ‘광복절 티셔츠’문제로 BTS가 일본 음악방송 출연 취소 소식을 전하면서 이를 양국의 오래된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된 사건이라고 일제히 보도하면서다.

지난 8일 일본 TV아사히 방송 측은 다음날로 예정된 BTS의 출연을 전격 취소했다. CNN 방송과 뉴욕 타임스, 빌보드지 등 미국 내 주요 언론은 일본 TV 쇼가 ‘원자폭탄 티셔츠로 BTS 출연을 취소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BTS 지민의 티셔츠가 논란이 된 이유로 양국의 역사적 배경을 소개했다.

영국 BBC도 “원자폭탄 티셔츠에 한국의 독립 구호가 담겨있다”며 “이를 일부 일본인들에겐 일본 식민 총치를 받은 한반도의 독립을 가져온 원폭 투하를 축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를 부여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아미들은 “논란의 시작이 된 지민의 티셔츠는 ‘원폭 티셔츠’가 아니라 ‘광복절 티셔츠’”라고 정정하면서 이는 “일본의 원폭을 축하하는 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이 맞은 광복절을 기뻐하는 것”이라고 바로 잡았다.

또한 “일본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당시 일본 지배하에 있던 모든 아시아의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독립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일 뿐,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수많은 9·11테러 추모비가 있는데, 무슬림들은 그걸 ‘반이슬람’이라 하지 않는다”며 “유럽에 홀로코스트 추모비가 있는데, 독일 사람들은 그걸 ‘반독일’이라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아미들은 또 “한국을 포함한 몇몇 아시아 국가들에는 일본군 범죄에 피해를 입은 추모비가 있지만 일본은 그 것을 ‘반일’ 이라 부른다”며 “한국인이 자국의 독립을 축하하는 것도 일본인들은 그것을 ‘반일’이라 부른다. 왜 그럴까? 이 기회에 한·일 양국의 역사가 제대로 전 세계에 알려졌으면 좋겠다”라며 되레 입을 모았다.

아미들은 지난번 군 면제 등 정치적 이슈에 자신의 우상인 BTS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큰 거부 반응과 함께 적극적인 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도 아미들은 즉각적인 반응과 움직임을 통해 “BTS의 정치적 이용은 이번 한번으로 끝나기 바란다”며 “앞으로는 순수 문화교류 차원에서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보장됐으면 한다”고 덧붙이면서 ‘자신들의 우상’이 정치적인 이용하려는 것에 대해 선제적 차단에 나서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의 콘서트를 위해 지난 10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3일 도쿄돔 콘서트를 시작으로 코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LOVE YOURSELF’돔 투어를 잇달아 개최해 일본 아미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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