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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모니니요?…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양인모+파가니니>

  • 기사입력 2018-11-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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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파가니니 24개의 카프리스’ 실황 담은 첫 음반 발매

“인모니니요?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사하죠”

스물 세 살의 바이올리니스트는 거침 없었다. 첫 음반 발매를 기념한 기자간담회, 주눅들만도 하건만 자신의 음악적 소신을 밝히는 그의 태도에선 스무살의 앳됨보다 비르투오소로의 자존심이 읽혔다. 그는 “파가니니는 나에겐 기교적 휘향찬란함을 넘어서 청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준 인물”이라며 “이 사람의 음악을 관객들에게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인간다운 파가니니의 면모를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의 이야기다.

한국 관객들 사이 ‘양인모’라는 연주자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지난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다. 2006년 이후 9년간 1위 없는 2위만 배출할 정도로 엄격한 대회였기에 한국인 최초 우승은 화제를 낳았다. 자연스레 ‘인모니니’(양인모+파가니니)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 2018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되면서 국내 무대에 자주 서게됐다. 이미 4번의 연주회를 가졌고, 내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라는 수식어가 부담스러울만도 한데, 그는 오히려 파가니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파가니니 카프리스 레코딩 1번을 듣고 2번으로 넘어가질 못했어요. 너무 화려하고 아름다워서…처음 레코딩 들었을 때부터 호감을 가져서인지, 콩쿠르에서 파가니니를 잘 할 수 있구나 하는 확신도 생겼죠. 아직도 열린 관계입니다”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는 연주자들에겐 ‘비인기’ 곡들이다. 정확한 연주를 바탕으로 복잡하고 화려한 기교를 구사하기에 콩쿠르의 단골 레파토리로 꼽히는데다, 연습곡이란 이미지도 강하다. 연주가 어려워 파가니니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작곡했다는 풍설도 있다.

‘인모니니’로 불릴만큼 ‘파가니니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첫 데뷔 음반을 도이체 그라모폰을 통해 발매한다. 지난 5월 금호아트홀에서 연주한 카프리스 전곡 연주 실황을 담았다. ‘파가니니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작곡했다’는 풍설이 도는 24개의 카프리스는 그만큼 까다롭고 어렵기로 유명하다. 스물 세 살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카프리스를 통해 나만의 이야기로 펼쳐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며 음악적 소신을 밝혔다.
그런 카프리스 전곡을 양인모는 올해에만 국내외 무대에서 3차례 연주했다. 이번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하는 데뷔 앨범도 지난 5월 금호아트홀에서 연주된 카프리스 전곡 연주 실황을 녹음한 것이다. 다만 차별화는 늘 고민하는 지점이다. “시중엔 이미 엄청나게 많은 ‘24개의 카프리스’ 음반이 있어요. 내 음반은 무엇이 다를까 싶었죠. 이 음반은 라이브실황이라 내가 무대에서서 청중과 사이의 긴장감, 소통하고자 하는 태도들이 고스란히 스며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청중이 완성한 음반이죠. 스튜디오에서 녹음했다면 절대 이렇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

파가니니에 대한 열정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음악적 결정에 더 자신이 생겼다”는 그는 “카프리스를 통해 나만의 이야기로 펼쳐보고 싶은 욕심이 났다”고까지 말했다. “베토벤이었다면, 작곡가가 의도한 걸 최대한 실현해야하는 형식적 무게감이 있는데, 카프리스는 파가니니가 청중 앞에서 연주한 적도 없어요. 처음엔 악보가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일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는데, 점점 저만의 아이디어로 새롭게 들려드리고 싶은 욕심이 커져요”

그러나 카프리스만 연주하다보면 가끔은 다른 것도 하고싶다고 했다. 이른바 슈베르트식의 ‘아름다운 선율’은 찾아보기 힘드니까. “다른 작곡가를 하면서 음악적 휴식을 가지고 싶다 이런 생각은 가끔 한다.”는 그는 슈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슈만이 많은 바이올린 작품을 남기진 않았죠. 개인적으로 작곡가와 심리적 연관성을 느낍니다.”

젊은 음악가다운 자유분방함도 엿보인다. 하루 두 시간정도는 음악을 듣는다는 그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작곡도 하고 있다. 최근엔 재즈를 많이 듣는다. “물론 클래식을 집중적으로 하고 싶지만, 클래식만 하고 싶진 않아요. 여러 장르에 열린 마음으로 임하려 해요. 대중음악도 그렇고요. 물론 다른 장르 음악을 할 땐 가명을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한편, 그는 오는 15일 금호아트홀에서 2018년 상주음악가로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 1998년 파가니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일리야 그린골츠와 듀오 연주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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