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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는 왜 아시아 지역으로 관심을 옮기게 됐을까?

- 아시아 오리지널 신작 17편 공개

[헤럴드경제(싱가포르)=서병기 선임기자]“넷플릭스는 유럽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고, 유럽에 이어 아시아에서도 여러분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넷플릭스가 2018년 11월 8일 싱가포르에서 ‘See What’s Next: Asia’ 행사를 개최했다. 넷플릭스가 아시아에서 처음 개최한 이 행사는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세계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보여준다.

CEO 리드 헤이스팅스와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서랜도스, 그리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일본, 대만, 태국, 인도, 한국에서 제작 중인 아시아 타이틀 17편을 공개했다.

최근 넷플릭스는 아시아 콘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아시아 지역 투자를 늘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발표한 타이틀 17편을 포함, 2019년까지 아시아 8개국에서 진행할 100여 편의 오리지널 신작과 컴백 작품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투자 확대는 올해 처음 런칭한 아시아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좋은 반응을 얻어낸 데 따른 결과다.

《신성한 게임》(인도), 애니메이션 시리즈 《데빌맨 크라이베이비》(일본), 버라이어티 코미디 《범인은 바로 너!》(한국) 등의 작품들은 전 세계 190여개국 넷플릭스 회원들을 사로잡았다. 따라서 인도 투자를 늘리고 한류 현상이 있는 한국을 콘텐츠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도 포함돼 있다. 넷플릭스가 아시아의 중요성을 높이 보는 이유는 아시아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그 안에 담길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을 간파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 테드 사란도스는 “아시아 지역은 뛰어난 콘텐츠를 만드는 세계 유수의 제작진이 모인 곳이다. 넷플릭스는 한국, 태국, 일본, 인도, 대만 등에서 제작되는 독창적인 이야기들을 아시아 전역과 전 세계로 전달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 올해 넷플릭스가 방영한 아시아 콘텐츠의 시청 시간 중 절반 이상을 아시아 외의 지역이 차지했다. 향후 진행될 아시아 라인업 타이틀이 자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받을 것”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한 타이틀은 아시아와 할리우드를 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넷플릭스의 방대한 콘텐츠 리스트를 더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회원들은 이 모든 콘텐츠를 각각의 취향에 맞게 광고 없이 다양한 언어로 원하는 기기에서 시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라인업 쇼케이스 See What’s Next: Asia에는 아시아 11개국 200여 매체의 기자들과 다수의 인플루언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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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글리: 정글의 전설》 11월 29일부터 일부 상영관 단독 상영 후 12월 7일 넷플릭스 공개

•《킹덤》 시즌 1 티저 예고편 1월 25일 공개일 발표

•《범인은 바로 너!》,범인은 바로 너의 쇼러너 장혁재 PD, 시즌2 출연진에 《화유기》의 스타 이승기 합류 발표.

□향후 공개 예정 오리지널 시리즈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한 흥미로운 소재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퍼시픽 림》카이주와 예거의 장대한 전투가 다시 시작된다. 이 오리지널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기존에 공개된 두 편의 실사 영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더했다. 이상주의자인 십대 소년과 그의 순진한 여동생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남매는 잃어버린 부모를 찾는 여정에서 버려진 예거를 만나고 온갖 위험을 헤쳐나간다.

공동 쇼러너: 크레이그 카일(《토르: 라그나로크》)과 그레그 존슨(애니메이션 《엑스맨: 에볼루션(X-Men: Evolution)》).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콩: 스컬 아일랜드》《포켓몬: 피카츄 형사(Pokemon: Detective Pikachu)》).

•《얼터드 카본》 현재 스트리밍 중인 동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에 기반한 애니메이션. 기존 《얼터드 카본》의 세계에 신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 다이 사토(《카우보이 비밥》《사무라이 참프루》), 쓰카사 곤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아니마.

•《캐거스터 오브 언 인섹트 케이지(Cagaster of an Insect Cage)》(가제) ‘캐거스터’라는 새로운 질병이 인류를 위협하는 이야기다. 인간을 거대한 살인 곤충으로 만드는 캐거스터 때문에 인류는 종말의 위기에 처한다. 일본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벌이는 젊은 커플을 따라 간다.

감독: 고이치 치기라(《라스트 엑자일(Last Exile)》 《풀 메탈 패닉!》).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곤조(《헬싱》 《아프로 사무라이(Afro Samurai)》).

•《야스케(Yasuke)》(가제) 기계와 마법으로 피폐해진 일본, 은퇴한 무사 로닌이 어둠의 세력이 노리는 수수께끼의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해 다시 칼을 잡는 이야기. ‘야스케’는 오다 노부나가와 함께 싸웠던 일본의 흑인 사무라이다.

감독 및 제작: 르숀 토마스 (《분덕스(The Boondocks)》 《캐논 버스터즈(Cannon Busters)》(가제)), 총괄 프로듀서 및 음악: 플라잉 로터스(그래미상 노미네이트). ‘야스케’ 목소리 연기: 레이키스 스탠필드(《아틀란타》 《쏘리 투 보더 유(Sorry to Bother You)》).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MAPPA (《유리!!! 온 아이스》 《카케구루이》).

•《트레세(Trese)》(가제) 인간들 사이에 숨어 사는 필리핀 민속 신화 속 존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닐라를 배경으로 한 《트레세》에서 주인공 ‘알렉산드라 트레세’는 사악한 초자연적 존재들이 이끄는 지하의 범죄 세계와 맞선다. 부제트 탄과 카호 발디시모가 지은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했다. 프로듀서: 샨티 하마인, 타냐 유슨(BASE 엔터테인먼트).

태국어 오리지널:

•《스트랜디드(The Stranded, เคว้ง)》(가제) (링크) 거대한 쓰나미 때문에 안다만 해 외딴 섬에 표류한 18살 크람과 학교 친구 36명의 이야기. 섬에서 수상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구조의 희망도 보이지 않자, 크람은 친구들을 이끌고 섬을 탈출하려 한다. 감독: 소폰 삭다피싯. 제작사: GMM 그래미(《스트랜디드》는 넷플릭스가 GMM 그래미사와 계약을 맺은 이후 제작하는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H2L 미디어 그룹. 총괄 프로듀서: 게리 러빈, 스티븐 심스, 빌리 하인스, 크리스천 더소.

•《시머스(Shimmers)》(가제) (링크) 태국 북부의 외딴 학교에 다니는 십대 다섯의 이야기. 방학 동안 과거의 유령에 시달리던 아이들은 점점 끔찍한 악몽으로 빠져든다. 감독: 위싯 사손티양, 시띠시리 몽꼰시리

중국어 오리지널:

•삼합회 공주(Triad Princess, 極道千金)》(가제) (링크) 대만의 오리지널 시리즈. 삼합회 아버지의 그늘에서 자라난 ‘앤지’는 독립과 자유를 꿈꾼다.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유명 여배우의 비밀 경호원으로 취직한 ‘앤지’는 사랑으로 가득한, 화려하고 낯선 세계로 들어선다. 주요 출연진: 류이얼(劉思廷), 류이하오(劉以豪). 감독: 우쯔윈(吳子雲). 제작사: mm2 , 굿필름스 워크숍

첫째 날 행사를 마치며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킹덤》의 시즌 2 제작 소식을 알렸다. 《킹덤》은 기이한 역병이 창궐하는 조선을 배경으로 핏빛 어둠에 맞서는 세자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사극이다. 《킹덤》의 첫 번째 시즌은 내년 1월 25일, 전 세계에 공개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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