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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호 회장, 직원 휴대폰 문자·사진 다 봤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폭행과 엽기행각으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이 자기 회사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장기간 불법 도청, 사찰해 온 사실이 확인됐다.

8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양진호 회장은 비자금을 관리하는 최측근뿐 아니라, 위디스크는 물론 파일노리 등 자신이 실소유하고 있는 웹하드 업체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해킹앱’을 설치한 뒤, 통화내용이나 문자메시지, 사진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양 회장의 측근이자 위디스크 전직 직원인 공익신고자 A씨는 뉴스타파 사무실로 찾아와 지난 2013년 무렵 회사가 직원 휴대전화 도청을 통해 광범위하게 수집한 직원들의 문자, 통화내역, 주소록 등이 담긴 컴퓨터 화면 캡쳐 파일 수백 장을 공개했다. 통화내역과 문자 내역만 6만 건이 넘었다.

방대한 양의 자료에는 직원들이 휴대전화로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은 통화내역과 문자 내용이 그대로 담겨있다. 심지어 통화내역 중 일부는 자동 녹음돼 녹음파일로도 생성돼 있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도 그대로 딸려왔다.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담긴 개인정보가 전부 실시간으로 해킹돼 수집된 것이다.

A씨는 이를 지시한 것은 양 회장이며, 직원 개인 정보를 들여다 본 것도 양 회장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이 ‘아이지기’라는 이름의 앱을 개발해 여기에 해킹 기능을 넣은 뒤, 직원들의 휴대전화에 심어놨다는 설명이다.

해킹앱은 직원들 모르게 설치됐다. 양 회장은 사내 메신저앱 ‘하이톡’을 개발해 이 앱을 설치하면 해킹앱이 자동으로 깔리게 만들었다. 직원들은 해킹앱이 자기 휴대전화에 심어진 사실을 알 수가 없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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