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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흐름은 외인, 종목은 기관 수급 지켜보라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월별수익률ㆍ외국인 순매수 상관계수 0.6~0.8
-종목별로는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들이 외인보다 수익률 ‘월등’

[헤럴드경제=윤호 기자]외국인과 기관 가운데 어느 쪽의 투자패턴을 따를 지 고민인 투자자라면 시장 흐름은 외국인, 종목별 수익률은 기관의 수급을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외국인의 수급과 코스피 수익률이 여전히 높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는 가운데, 종목별 수익률은 기관의 수급에 수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07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월별 수익률과 외국인 순매수 간 상관계수는 0.6~0.8에 달한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이후 외국인 투자자와 코스피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0.6 전후의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코스피의 흐름을 관찰할 때 외국인 투자자 동향에 영향을 미칠만한 이슈인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과 영국계 자금이 시장 수익률과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반면, 다른 국가 외국인 자금과의 상관관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독일이나 홍콩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올해 들어 코스피 월별 수익률과 음의 관계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종목별 수익률에 있어서는 외국인 자금보다는 기관의 자금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기관의 월별 순매수 상위 종목과 해당종목의 수익률은 0.3~0.6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 기관은 6~10월 다섯 달 동안 세차례나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난 9월에는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이 14.8%를 나타낸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은 8.3%에 그쳤다. ‘대세하락’을 보였던 10월에는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의 경우 8.3%,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의 경우 17.1%의 손실을 기록했다.

9월 기관이 순매수한 종목 가운데 SK네트웍스, DB, 이수페타시스는 20~50%대의 고수익을 올렸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가운데 팬오션, 미래에셋대우 등은 0~2%대 수익에 그쳤으며, 코웨이는 오히려 6%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10월 하락장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NAVER, 아모레G,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엘리베이터 등 절반이 20~30% 손실을 기록해 외인 역시 급락장에서 속수무책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과 삼성전기를 제외한 8개 종목은 한자릿수 하락률로 손실을 최소화했다.

한편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증시 하락장에 버팀목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향후 기관 투자가의 영향력 확대여부가 주목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야 시장의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그 시점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선임된 지 한 달이 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한 달이면 투자자산 파악을 끝내고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을 시점”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하락장이 진정되려면 신규 수급 진입 또는 새로운 주도 섹터 등장이 나타나야 하는데, 연기금이 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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