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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일의 낭군님’ 성숙함이 묻어나는 남지현과의 인터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배우 남지현의 저력이 또 한 번 입증됐다.‘쇼핑왕 루이’ ‘수상한 파트너’에 이어 ‘백일의 낭군님’까지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섰다

남지현은 tvN ‘백일의 낭군님’에서 도경수(율)와 숱한 위기를 넘기고 다시 기적 같은 사랑을 시작했다.

첫 사극 로맨스 도전에 인생작을 경신한 남지현의 저력이 빛났다.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한 이후 남지현은 익숙함 속에 새로움을 녹여내는 똑똑한 캐릭터 선택과 해석력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그는 나이보다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 비결이 궁금했다.

“성숙하다는 말은 과찬인 것 같고요. 저는 학교(서강대 심리학과) 생활을 열심히 해요. 또래 친구, 대학생 친구도 많고요. 일상을 함께 하는 게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어릴 때부터 촬영 현장에서 어른들과 함께 하는 것도 배웠고요. 저는 연기 선생님과 기능적인 연기보다는 작품에 대한 분석, 고민과 상담과 같은 대화를 많이 나눠요.”

남지현은 배우지만 또래의 일상을 그대로 하고 있어 양자의 균형이 잘 유지되는 듯 했다. 연예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그 경험을 연기에 녹여내고 있다.

‘백일의 낭군님’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을까? 이렇게 크게 성공할 걸 예견했을까?

“덕만공주(이요원)의 아역으로 나왔던 ‘선덕여왕’(2009)가 마지막 사극이었어요. 사극이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걸 알아요. 이번 사극은 로맨스와 휴먼 등을 총집합체로 보여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물도 이런 건 보여주기 힘들잖아요. 제가 초반에는 풋풋하다가 달달해지고, 그리고 애절해지는데요. 많은 걸 보여준 것 같아요.사극치고는 진취적인 부분도 마음에 들었어요.”

남지현은 초반 내내 충청도 사투리로 능청맞게 대사를 이어갔다. 감칠 맛 나는 그의 사투리 대사는 매우 자연스러웠다.

“충청도 사투리는 ‘가족끼리 왜이래’(2014)때 강서울을 연기하면서 배웠어요. 이번에는 가상의 마을 송주현이라는 설정이라서 꼭 충청도 사투리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자연스럽게 사투리를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어요.”

‘백일의 낭군님’은 남지현과 도경수는 유쾌 발랄한 로코를 찍고 있고 좌상 김차언(조성하) 등은 심각하고 어두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럼에도 이 두가지 이질적인 요인들이 분리되지 않고 잘 섞여 시청하기 좋게 만들어주었다.

이에 대해 남지현은 “중저음의 안정감 있는 톤의 세자와 사랑꾼의 면모를 보인 원득을 연기한 도경수 오빠의 공이 가장 크다고 봐요”라고 했다. 

남지현은 ‘백일의 낭군님’ 첫 방송과 동시에 섬세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윤이서와 연홍심 두 인물을 사랑스러움과 애절함을 오가며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남지현의 캐릭터와 연기에 대한 고민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홍심과 이서 캐릭터를 만들었고,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연기는 드라마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져 연일 화제를 불러 모았다.

무엇보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점점 짙어지는 감정 변화가 압권이었다. 극 초반에는 신분을 숨기고 살며 비밀을 품은 서사를 그린 장르물로, 중반에는 원득(도경수)과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를, 말미에는 가슴 찡한 멜로까지 한 작품 내에서도 변화무쌍한 모습을 담아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이유만 쌓여가는 사랑에 슬픔을 감춘 미소, 양아버지를 남겨두고 떠나려는 애틋함, 애타게 기다렸던 오라버니의 죽음에 망연자실한 눈물까지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선 남지현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남지현은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오는 11월 25일에 열리는 ‘남지현의 첫 번째 담소회’는 사소하지만 모든 것을 팬들에게 직접 들려주고 싶다는 남지현의 작은 바람에서부터 시작됐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단독으로 진행하며, 진솔하게 팬들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소식에 많은 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작품부터 학업까지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남지현이기에 앞으로 그녀가 펼쳐낼 연기 행보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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