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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11월 금리인상 가능성 다시 흔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3분기 GDP 성장률 둔화…국내 경기부진 지속
-美 중간선거,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국내 증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여부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는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동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어난 데다 한ㆍ미 금리차 확대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지면서 ‘11월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국내 성장률 둔화와 함께 미ㆍ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이슈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국내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에 그쳤다. 한은이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밝힌 올해 2.7%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선 0.8% 이상의 성장이 필요하지만 경기 부진으로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내수의 성장 기여도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에 나섰다”며 “현재와 같은 국내 경기 구도가 지속될 경우 한은의 금리인상 기대는 더욱 약화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의 하락과 중국과의 무역분쟁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불안정한 점도 한은의 금리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오는 6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29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분쟁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담판 결과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데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출 제한정책은 가계부채 증대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당분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경기 상황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대외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1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증시의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시진핑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좋은 논의가 있었다고 밝힌 후 주가가 큰 폭의 반등을 보이면서 금리인상론에도 다시 무게가 실렸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금통위 전까지 코스피가 2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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