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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졌잘싸” 긴 여운…넥센 정상 정복 자신감 얻었다
“젊은 피 창궐과 준동, 10팀 중 가장 광란적”
이정후, 임병욱, 김혜성, 송성문, 안우진 등
박병호-서건창 제 몫, 투수 보강 땐 ’두산‘급
넥센 KS 갔다면 ‘두산과 모르는 게임’ 관측도
숱한 대형악재충격 복원-감정정화 능력 최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넥센이야말로 졌잘싸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넥센 근성 인정 졌잘싸”….

2018 KBO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PO) 4경기를 거치느라 체력이 고갈됐음에도, PO 마지막 5차전 연장전 때 한점을 앞서다 아깝게 11-12 역전패 당한 넥센 히어로즈에, 전국적 야구 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넥센 젊은피의 중심 임병욱 [연합뉴스]

제3의 팀을 응원한다는 한 네티즌은 “결과를 알고 보는 하이라이트인데도 보는 내내 전율이 멈추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도 팬들도 정말 훌륭하고 부럽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넥센도 흔히 말하는 졌잘싸~ 내년엔 더 화이팅하세요”라고 했고, 또 다른 야구팬은 “명경기 중 명경기. 넥센도 스크도 진짜 재밌는 경기 했음”이라고 두팀 모두에 위로와 축하를 전했다.

정정석 넥센 감독은 비록 졌지만, “선수 모두에게 큰 절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넥센 고참의 중심 박병호 [연합뉴스]

그만큼 ‘영웅들’은 올 시즌 팀 분위기 붕괴 우려가 있는 굵직한 악재들을 이겨내면서 한국시리즈 문턱까지 올랐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자신감, ‘영웅시대’ 개막의 희망을 강하게 가질수 있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영웅들은 올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기 위한 반석을 닦았다.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가 정규리그 막판~포스트시즌 팀의 주축이었던 넥센 히어로즈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경기 경험을 얻었다.

‘19세 듀오’ 이승호, 안우진을 비롯해 이정후(20), 김혜성(20), 주효상(21), 송성문(22), 김하성(23), 임병욱(23) 등 20대 초반 선수는 넥센의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주역들이다.

장 감독은 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난 뒤 “젊은 선수로 구성한 팀이라 이번 10경기가 앞으로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너무 값진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넥센의 운명을 좌우할 이정후는 몸만들기 중이다. [연합뉴스]

넥센은 박병호-서건창-샌즈-이택근-김민성 등 중고참 이상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고 투수력을 보강할 경우 팀 컬러 면나 기량 면에서 두산 베어스와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와 ‘화수분’ 야구, 팀 분위기 추스리기, 약점 보완과 팀내 형제같은 커뮤니케이션 분위기, 거포와 짜임새 있는 수비의 조화 등은 지금도 두산의 팀컬러와 흡사하다.

넥센과 두산은 올시즌 8승6매로 넥센이 우위를 보이다 열세이던 두산선수들이 “넥센 너무 싫다”면서 ’타도 넥센‘의 의기를 불태운 막판 2연전을 이기고서야 균형을 맞췄다. 넥센이 한국시리즈에 나갔다면 “모르는 게임”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정후, 임병욱, 김혜성, 송성문, 주효상, 김하성, 안우진 등 ’젊은 피‘들의 창궐과 준동이 가장 광란적인 팀이기 때문에, 어쩌면 영웅들의 정상 등극은 2019년에 이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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