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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증시 운명 가를 이벤트?…증권가 분석 ‘분주’
-미 중간선거 후 주가 상승 경향…불확실성 해소 기대
-민주당 의회 장악시 무역분쟁 제동…신흥국 증시 호재
-중국, 미 중간선거 결과 따라 무역분쟁 대응전략 수립할 듯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G2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증시에 불안감이 여전히 팽배한 가운데 이달 미국은 중간선거를, 중국은 4중전회(중국공산당 중앙위 4차 전체회의)를 코 앞에 두고 있다. 양국에서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연달아 열리는 만큼 증권업계는 향후 증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에 비춰 미국 중간선거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의 해소로 시장 변동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이달 G20 정상회담에서의 미ㆍ중 협상 가능성과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고려할 때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심리 개선으로 단기적 반등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미국과 중국이 장기간 벌이고 있는 무역분쟁의 향방이다.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통상정책 기조도 더욱 뚜렷해 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과 코스피 지수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화당의 승리보다는 민주당의 선전이 코스피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트럼프 정부가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통상압력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반대로 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에서는 대중 통상압력이 급격히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민주당이 미 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예산안을 무기로 트럼프 정부의 무역분쟁을 비롯한 많은 정책에 제동을 걸 수 있다”며 “이는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미ㆍ중 무역분쟁은 완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트럼프의 대중 강경책은 중간선거 승리를 염두에 둔 측면이 컸다”며 “선거 이후 관심사는 인프라 투자와 금융권 규제 완화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이달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끝나면 미국 주요 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잇따른 자사주 매입이 예상되고 있어 증시에 강한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이달 초부터 자사주 매입 유예기간이 종료되면 미국 기술주들의 자사주 매입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기술주의 급락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중간선거보다 중국의 행보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은 4중전회를 미 중간선거 이후로 미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4중전회에서 경제정책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는데 무역갈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무역분쟁의 영향이 적다고 했던 중국 정부의 입장이 최근 바뀌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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