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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절반 보이스피싱 노출, 2030 피해규모 노년층보다 심각
[자료=금융감독원]

대학생 40.6% ‘보이스피싱 전화ㆍ문자 받아봐’
보이스피싱 피해액 20~30대, 24.0% 차지
60대 이상 19.8%로 오히려 적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대학생 절반 가량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들은 노년층 보이스피싱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20~30대 피해 규모가 더 컸다.

금융감독원이 전국 61개 대학교 131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절반 정도인 40.6%가 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는 검찰이나 금감원 등 ‘정부기관 사칭형’이 45.0%로 가장 많았으며 채용이나 아르바이트를 이유로 ‘개인금융거래정보 제공요구’를 한 경우도 25.2%로 집계됐다. ‘대출빙자형’도 22.7%에 달했다.

인식도 결과 대학생 44.7%는 주요 피해대상이 60대 이상 노년층이라고 인식했다. 20~30대는 20.5%로 낮았다. 그러나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60대 이상이 19.8%(351억원), 20~30대는 24.0%(425억원)로 오히려 젊은 층이 더욱 심각했다.

대학생들은 금융상식에서도 허점을 보였다. ‘검찰ㆍ금감원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준다’고 응답한 이가 35.7%였다.

응답자들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ㆍ처벌(55.5%)이 필요하다고 봤으며 교육ㆍ홍보(40.3%), 현금자동지급기(ATM)지연인출시간 연장(3.8%) 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홍보수단으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73.6%로 가장 효과적이라고 봤으며 TVㆍ라디오 방송(18.2%), 검색포털 광고(7.4%)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8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38억원보다 73.7% 급증했다. 피해자 수도 2만1006명으로 전년보다 56.4% 늘어났다. 피해건수는 40.6% 증가해 3만996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학생 등 젊은층에게 자신들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며 “정부기관 사칭형의 주요 범죄수법(‘정부기관이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준다’)에 현혹되지 않도록 전파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설문조사 결과 금융에 관심있는 대학생의 상당수가 보이스피싱 피해대상 및 범죄수법 등을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홍보ㆍ교육 활동시 이를 감안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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