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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사, 24일 유엔의 날 맞아 역할 강조 “한반도 역사적 순간에 동참”
판문점에서 지난 16일 남-북-유엔사 3자협의체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국방부]

-유엔사령부, 남북관계 진전에 유엔사 역할 이례적 강조
-유엔사 부사령관에 사상 최초 非미군 장성 파격적 임명
-“한반도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 동참해 자랑스러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유엔군사령부는 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최근 남북과 (유엔사에) 전력을 제공하는 국가를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교류가 외교적 대화를 진전시켰으며, 역내 평화유지를 지원하는 유엔사령부의 역할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날 언론 배포문을 통해 “최근 유해송환과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 지원과 같은 역사적인 순간들을 상기해본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배포문에서 웨인 에어 부사령관(캐나다 육군 중장)은 “유엔사가 최근 한반도의 역사가 만들어지는 순간에 동참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며 “유엔사는 남북과 지속적으로 공조해 향후 (북미간) 유해송환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최근 역사적으로 중요한 다자협의체에 참여했다”면서 7월 27일 오산 공군기지에서 55구 유해의 미국 송환식, 9월 27일 한국군 전사자 64구의 유해 송환식을 각각 거행했다고 구체적 사례도 들었다.

이어 이달 9일 비무장지대 내 지뢰제거 작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검증했으며, 16일 유엔사와 남북간 첫 3자 협의체를 출범시켜 유해송환을 포함한 다양한 의제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달 22일에는 유엔사와 남북 군사 당국자들이 판문점에서 3자 협의체 제2차 회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유엔사가 최근 남북 및 북미관계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자평하는 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이런 현상은 최근 독자적 역할을 강화하고 있는 유엔사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엔사는 부사령관에 웨인 에어 캐나다 육군 중장을 임명했고, 이어 핵심 보직에 제3국 장교를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다. 그동안 유엔사 부사령관은 주한미군 부사령관 겸 미 7공군사령관이 자동적으로 맡아왔으나 그런 관행이 이번에 깨졌다. 1950년 유엔사 창설 이후 유엔사 부사령관에 미국 아닌 다른 나라 장성이 임명된 것은 웨인 중장이 처음이다.

이를 놓고 군 일각에서는 유엔사가 앞으로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과 별개로서 독립적 운용 의지를 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엔군사령관은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자동 겸직하는 자리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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