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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재무상황 악화에도 ‘퇴직자 챙기기(?)’
[사진제공=연합뉴스]

작년 부채비율 297.8% ‘악화일로’
핵심사업 적자…인건비 비중 40%
민자역사는 퇴직자 재취업 창구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한국철도공사의 재무상황이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자회사인 민자역사는 고질적인 부실에도 퇴직자 재취업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당기순이익이 5조4317억원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5년 5776억원 흑자를 기록한 공사는 2016년 2044억원, 지난해 8623억원 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영상황이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이현재 의원이 한국철도공사의 ‘5년간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대비 실제 재무실적’ 분석 결과 부채 비율은 2013년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부채비율 288.2%로 목표치(217.1%)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엔 297.8%로 전년 대비 부채비율이 악화됐다.

작년 기준 영업 손익 현황에 따르면 총 영업수입 5조572억원 중 약 75%인 3조원에 달하는 운송사업 분야도 손익이 6808억원에 달했다. 정부 지원을 제외하면 손실은 9742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공사의 핵심사업 분야에서 적자가 심각한 셈이다. 특히 최근 5년간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매년 40% 전후로 조사됐다. 


한편 철도공사의 출자회사인 민자역사는 거듭된 부실에도 퇴직자의 재취업 창구로 활용됐다. 공사는 5개의 자회사와 14개의 출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공사의 출자금은 573억3900만원이다.

민자역사 중 공사의 경영 개선에 기여하는 역사는 롯데한화부천수원애경역사 등 6개에 불과했다. 동인천역사는 배당금이 9000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부평신촌역사와 현대아이파크몰 등 7개 역사는 전혀 배당을 받지 못했다.

철도공사 재취업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퇴직자 재취업자는 1급 이상의 평균 근속연수 34년 고위직 퇴직자 62명과 2급 이하 평균 근속연수 29년 퇴직자 34명 등 총 96명이 민자역사에 재취업했다.

이 의원은 “한국철도공사의 재무구조 악화는 향후 요금 인상이나 혈세 지원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토교통부와 공사의 중장기 재무관리계획과 함께 실적이 미비한 민자역사의 개선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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