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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우디 제재 착수...카슈끄지 암살 관계자 21명 비자 취소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EPA연합뉴스]
폼페이오 “카슈끄지의 입을 막기 위한 암살 용인하지 않을 것”
트럼프 “은폐의 역사 중 최악”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사우디 정부 인사 21명에 대한 비자 취소를 공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슈끄지 실종 후 21일만에 나온 미국의 첫 처벌조치로, 미 행정부는 제재를 포함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일부 사우디 관리들이 ‘카슈끄지 암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무부는 재무부와 협력해 이들에 대해 ‘세계 마그니츠키 인권 책임 법안’(Global Magnitsky Act) 제재를 적용할지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카슈끄지 사망 사건에 사우디 왕실과 정보기관, 외교부, 그 외 다른 정부 인사들을 포함 인사들이 관여됐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왕실 역시 카슈끄지 사망 사건에 책임이 있음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언론인 카슈끄지를 침묵시키기 위한 이런 종류의 무자비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면서 “이 사안과 관련해 이번 조치가 미국이 취하는 마지막 조치가 아닐 것”이라며 추가 처벌을 예고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카슈끄지 사망과 직접 관여한 사우디 시민권자 21명의 비자가 취소된다”고 전했다.

이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역대 최악의 은폐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을 사실상 사우디의 ‘은폐’로 공식 선언한 직후 나왔다.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카슈끄지 사태로 인한 여파에 점차 짜증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카슈끄지 사망에 관해 말을 바꾸고 있는 사우디에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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