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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국민연금이 포스코 주식투자로 지난 2007년부터 11년간 2조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동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07년부터 현재까지 금융감독위원회 공시자료와 포스코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공단의 2007년 포스코 주식 매입 평균 가격은 45만원 선으로 추정됐다. 현재 포스코 주가가 26만원, 보유주식수 1000만주(11.05%)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포스코 주식투자 평가손실은 1조900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신 의원은 “지난 11년간 이미 매각한 주식의 실현 손익은 반영돼 있지 않아 그것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얼마나 큰 손실이 났을지 추정하기 어렵다”며 “국민연금이 과거 8년간 포스코대우의 주식지분을 보유하면서 입은 누적 손실만 1296억원인데 포스코, 포스코대우,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이상 6개 상장사 전체에 투자한 누적 손실 규모는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국민연금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 말까지 국민연금 전체 기금운용 수익이 8조7000억원, 수익률은 1.39%(연 환산 기준 1.86%)로 전년 7.2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는 무위험 이자율보다 낮은 성과다. 국민연금은 투자한 기업들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고 주식대여를 통해서도 수익을 얻는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은행에 예금만 해 둬도 주는 이자보다 못한 형편없는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신 의원은 “향후 추세적인 금리인상은 경제에 주름이 가고 보유 채권가격 하락위험이 있다”며 “주가전망 또한 약세 흐름을 걱정하는 지금, 올해 수익률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국민연금의 대책은 뭔지 궁금하다”고 질타했다.

한편, 지난 12일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포스코에 대한 회계 분식 의혹이 제기됐으며. 금융감독원장은 포스코에 대해 배임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철저히 확인해 보겠다며 회계 감리를 통해 조사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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