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치주염 있는 사람, 혈압약 ‘무용지물’
[사진소스=연합뉴스/123RF]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치주염이 있는 경우 혈압이 높고 혈압약도 잘 듣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의하면 이탈리아 라퀼라(L‘Aquila) 대학의 한 연구팀은 혈압이 높은 3600여 명의 구강검사 기록과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전체적으로 치주염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최고 혈압인 수축기 혈압이 평균 3mmHg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수축기 혈압 3mmHg는 하루 소금 섭취량으로 티스푼으로 한 숟가락에 해당하는 6g(나트륨 2.4g)을 줄여야 내릴 수 있는 혈압 수치다.

고혈압으로 혈압약을 먹지 않는 사람이 치주질환이 있으면 수축기 혈압이 최대 7mmHg까지 더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약 복용 땐 이런 차이를 3mmHg까지 줄일 수 있지만, 그 차이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이는 치주 질환이 혈압약 효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환자가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치과 치료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치주 질환이 어떻게 고혈압 치료를 방해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구강 염증이 혈관 손상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고혈압(Hypertension)’ 10월 22일자에 게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